유화 그리는 요령
2020. 4. 7. 17:36ㆍ내 그림/작업중인 그림들...
‘수채화는 밝은 色부터 칠하고, 유화는 어두운 色부터 칠한다’ ???
보통 그렇게 말하고, 배울 때도 그렇게 배우긴 하는데,
하다보니까 꼭 그런 건 아니더군.
수채화의 경우는 색을 한번 칠하면 복원이 안되니까 밝은 색부터 차츰차츰 들어가며 칠하는 게 맞는 말인데,
그러나 유화는 얼마든지 덧칠이 - 명암까지도 바꾸는 게 - 가능하니까
꼭 그렇게 해야한다는 법은 없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양 방향의 작업이 가능하지.
그리다보면 물감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덧칠할 때도 있고, 마른 상태에서 할 때도 있는데
(← 그것이 요령이자 핵심 테크닉임),
지금 이와 같이 皮下층의 정맥 실핏줄을 은은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면,
보다시피 파란 줄로 핏줄을 그어놓고서, 물감이 마른 후에 그 위에다 '살색'을 슬금슬금 덮는 게 요령이라네.
(#1. 그러니까 물감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는 곤란하고,)
(#2. 핏줄이 눈에 띄지 않고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 그것이 바로 유화의 매력이지.)
다시 말하지만 유화는 언제고 변형이 가능하니까 원칙이랄 게 없어.
나는 요 근래 들어, 물감을 칠해 놓고 바로 휴지로 문질러 지워서 흐릿한 바탕 色感을 얻기도 하는데,,
‘혼합재료’라는 말뜻과 활용도를 이제야 터득했다는..... ㅎㅎ
그니깐 지금도 계속 자가발전, 진화하는 중이라는... ((^____^)))
'내 그림 > 작업중인 그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개강을 하긴 할랑가? (0) | 2020.05.01 |
---|---|
남들한테는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코로나 덕분에 ( …… ) (0) | 2020.04.21 |
틀은 잡혔는데 (0) | 2020.03.26 |
그냥 여기서 개인전을 해뿔까? ㅋㅋ (0) | 2020.03.11 |
천호묘채, 절규, 바라나시, 살바도르 문디, 굴비, etc (0) | 2020.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