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 아는 척하기』

2018. 12. 22. 18:08미술/미술 이야기 (책)






미술사 아는 척하기 2017. 10

미술사 아는 척하기 한 권으로 끝내는 미술사 다이제스트
저자 리처드 오스본 :  철학자이자 저술가. 예술, 기술, 동시대 문화 영역에 관심이 많다. 현재 런던 미술 대학교에서 미술 이론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에서 포스트모더니즘 회화까지 미술의 역사와 이론, 미술가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룬 『미술사 아는 척하기』. 미술의 시작에서 고대 그리스, 르네상스, 미술의 발명, 산업화 시대, 모던 미술을 거쳐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아우르며 해당 시기와 미술 이론에 맞는 미술가와 이론가, 철학자들은 물론 구체적인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설득력 있고 유용한 방식으로 미술 이론에 접근해 초보자가 미술의 개념을 둘러싼 갖가지 논의를 살펴보게 하는 이 책은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입문서가 되어준다.

보통 우리는 미술이란 어떠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문제는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생각이 흔들리거나 불분명해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또 다른 문제는 미술이 조금이라도 좋은 점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런 물음에 답하려면 미술 이론이 필요하다. 이론이 있어야 당신이 미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미술이 다른 것들과 어떻게 구별되는지, 미술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할 수 있다. - p9

플라톤의 이상적인 형상론에 따르면 진리는 실재의 배후에 있는 이데아 안에 존재한다. 실재는 이데아의 모방이다. 그렇다면 실재를 모방한 미술은 모방의 모방으로, 이데아에서 한 단계 더 멀어진 것이다. 플라톤에게 미술은 진리에 위배되는 유희의 형식이어서 결코 진지하게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반면 플라톤보다 젊은 세대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재현의 개념을 받아들였다. - p25

낭만주의에서 발전한 사실주의는 일상에서 커다란 미와 의의를 찾았다. 미술에서 사물을 일상적으로, 즉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일의 의의를 강조한 것은 19세기가 되어서였다. 사실주의는 부분적으로 계몽사상에 대한 반작용이었고, 미술이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생각을 크게 변화시켰다. 사실주의 미술가들은 일상과 현실, 평범한 사람들을 묘사함으로써 어떤 면에서 유일무이하게 타당하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 p101

여성 미술가들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초기 대응은 그들을 ‘재발견’하는 것이었다. 페미니스트 미술 사학자들은 옛 자료를 뒤져서 찾아낸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과 삶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도 덕분에 남성 중심의 전통적인 미술사에서 주변으로 밀려났던 많은 여성 미술가들이 새로이 조명을 받았다. -p180

이론적인 핵심은 미, 기능, 문화적 목적, 심지어 기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미술과 관련해서 다루었던 모든 것이 포스트모던 세계에서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미술은 시각적 호기심의 한 형식이다. 미술은 어떤 식으로든 항상 우리가 이 세계 안에서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이 있었다는 뜻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미술가와 미술 이론가들이 한결같이 관심을 쏟고 있는 많은 사상의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 바로 ‘호기심의 미학’이다. - p226



출판사서평

미술 이론을 둘러싼 최근 논쟁들을 놀라울 정도로 명료하게 요약하다.’
‘설득력 있고 유용한 방식으로 미술 이론에 접근하다.’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필수적인 입문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미술’이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로, ‘그림ㆍ조각ㆍ건축ㆍ공예ㆍ서예 따위’를 말한다. 또 다른 사전은 미술을 ‘시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미적 표현 일체’라고 정의한다. 오늘날 우리는 다양하고 상반된 미술 이론과 미술 행위를 접하면서 과연 미술이 무엇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미술 이론은 어떤 사물이나 경험을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룬다. 미술품을 그 자체로만 평가하지, 목적이나 기능에 견주어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미술품들은 매력적이거나 아름답지 않으며, 그렇게 만들 의도도 없어 보인다. 오히려 추하거나 조잡한 작품도 많다. 아름다운 무언가가 미술이라는 이론은 한때 아주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게 되었다.

구석기인이 동굴 벽에 그린 그림은 미술일까, 아닐까? 과연 구석기인들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동굴 벽에 미술 행위를 벌였을까? 구석기인들이 동굴 벽화를 그린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종교적인 의식이거나 풍요로운 사냥을 기원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의 그림을 미술로 해석한다. 사실 우리는 그들의 미술 이론을 모른다. 단지 후대에 남은 우리의 해석(이론)들만이 있을 뿐이다.

미술에 관한 지금의 이론들이 보편적이라는 주장은 환상이다. 지금의 이론들을 고대 그리스나 그보다 이전의 미술로 소급해서 적용할 수는 없다. 미술이 보편성을 갖고 발전해 왔다는 생각 자체가 후대에 와서 생겨났다. 구석기 시대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지금 우리처럼 미술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르네상스기의 위대한 미술가들도 다르게 생각했다. 그들 모두가 자신이 만들고 있는 ‘작품’에 관한 나름의 이론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는 우리가 가진 ‘미술가’ 개념이 낭만주의의 산물이라고 한다. 계몽사상 이전에는 미술가를 길드에서 일하는 장인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반면 신고전주의 미술가들은 스스로를 과거의 미술과 고전 세계를 연구하는 학자로 여겼다. 낭만주의의 출현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낭만주의는 개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합리주의와 경험주의의 객관적 이념에 기초하지 않는다. 그보다 훨씬 주관적인 입장이어서 ‘자아’와 ‘상상력’을 중요하게 보았다. 예술가의 느낌과 감정을 예술적 표현의 핵심으로 삼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비평가 아서 단토는 앤디 워홀의 작품 <브릴로 박스>를 ‘미술의 종말’을 대변하는 작품이라고 보았다. 워홀은 대량 생산되어 판매되는 세제 상자를 그대로 복제하여 작품이라며 전시했다. <브릴로 박스>는 미술이라고 하면서 슈퍼마켓에 있는 브릴로 박스는 미술이 아니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당시 미술...에 관한 낡은 정의와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점이었다. 단토는 ‘미술이 무언가를 재현해야 하지만, 대상과의 유사성보다는 역사적 문맥을 통한 재현이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처럼 미술을 이해하려면 미술의 본질과 발전 과정, 구체적으로 실현해 온 작품을 살펴봐야 한다. 미술의 본질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따라서 다양한 시대별로 어떤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그 작품에 어떤 의의를 부여했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초보자가 ‘미술의 개념’을 둘러싼 갖가지 논의를 살펴보도록 한다. 또한 다양한 철학자, 이론가, 미술가 들을 소개하면서 미술 이론과 실천이 어떤 상호 작용을 거쳐 오늘날로 이어졌는지 확인시켜 준다.

이 책은 미술의 ‘시작’에서 고대 그리스, 르네상스, 미술의 ‘발명’, 산업화 시대, 모던 미술을 거쳐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아우른다. 해당 시기와 미술 이론에 맞는 미술가와 이론가, 철학자 들은 물론 구체적인 미술 작품들도 소개한다. 그때그때 등장하여 적절하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형식을 지닌 그림들은 이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게 만드는 훌륭한 장치이다. 무엇보다 차례만 한번 훑어보아도 대략적인 미술사, 미술 이론이 잡힐 만큼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구성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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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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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작하다


누구나 미술 이론을 갖고 있다 |

미술 이론이란 실제로 무엇인가?
어디서 시작하는가? |

‘미술’이라는 단어 |

미술 이전에 미술이 있었는가?



고대 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와 미술 |

미술의 모방 이론 |

아름다운 것이 더 나은가?
크레타인이 설명하는 그리스 미술 |

로마 미술과 후기 고전 미술 | 고대 미술



미술과 종교


불교 | 도교 | 유교 |

고전 미술을 잊어버린 서양 |

동로마 제국
우상 파괴 |

이슬람 미술 |

신성 기하학 |

기독교 미술 |

중세 미술



르네상스


인본주의 |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가 개념 |

그리스와 로마의 권위
르네상스 시대의 실용적인 미술 이론 |

소묘와 색채 |

구성 |

발명
기베르티 vs 브루넬레스키 |

선 원근법 |

유화의 등장 |

매너리즘
종교적 혼란 |


바로크 |


바로크는 후기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사이의 미술을 가르키는 19세기 용어로 화해(和解)의 미술을 가르킨다. 미켈란젤로 카라바조(1571-1610), 잔로렌초 베르니니(1598-1680),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 같은 바로크 미술가들은, 르네상스 미술이론이 전통적으로 거부하던 특징들을 모아 놓은 작품을 만들었다.  감정과 지성, 이성과 직관, 디자인과 색채, 진보와 고전적 원칙 등 서로 대립하는 것을 뒤섞으려 했다. 바로크 미술은 무엇보다 감각과 직접성, 강렬한 효과를 강조했다.



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까지



미술의 발명


한눈에 보이는 계몽사상 |

계몽사상이란 무엇인가? |


로코코 |


로코코는 계몽시대의 미술이라 할 수 있다. 로코코는 바로크보다 훨씬 가벼운 양식이고 종교적인 훈계 따윈 전혀 담지 않았다. 로코코 미술은 루이 15세 때 귀족계급을 위해 만들어졌고 곧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로코코는 달콤함, 다채로운 색, 인위적인 꾸밈, 실내장식 같은 것이다. 대표적 화가로 앙투안 와토(1684-1721), 프랑수아 부셰(1703-1770),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1732-1806)가 있다.



아카데미즘
아카데미의 인기 순위 |



아카데미 인기 순위

1) 역사화  2) 종교화  3) 초상화  4) 풍경화  5) 풍속화나 장르화  6) 동물 그림  7) 정물화



신고전주의 |

너무 이상적인 미 |

미래의 반향
미술의 근대화 |

미학 |

미는 진리다 |

미적 판단 |

판단력 비판
칸트의 설명 |

칸트의 미적 판단 |

숭고 |

정신을 압도하는 것
루소와 낭만 정신 |

괴테, 천재, 색채 |

거울과 램프 |

낭만적 풍경
헤겔의 정신 |

미술에 대한 경험적 접근법



산업화 시대


러스킨과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 |

라파엘 전파 연합 |

사실주의
마네의 사실주의 |

미술의 사회적 기능 |

마르크스와 미술
윌리엄 모리스와 미술의 사회적 기능 |

미술과 사진 |

인상파 |

진보의 소멸
그것은 비극이다 |

새롭게 보는 법 |

데카당스 |

상징주의 |

예술 지상주의
법정에 선 예술 |


휘슬러는 1877년 런던의 한 갤러리에 <검은색과 금색의 녹턴 : 떨어지는 불꽃>(1875)이라는 그림을 전시하여 악명을 떨쳤다. 이 전시로 예술의 사회적 기능 이론과 예술지상주의 이론이 정면으로 대립하였다. 러스킨은 자신이 간행하는 신문에 휘슬러의 그림을 비웃는 비평을 썼다. 이에 휘슬러는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말을 재치 있게 잘하는 휘슬러가 승소했으나, 손해배상으로 단지 1파딩밖에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소송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결국 파신했다.


산업 시대의 색채 이론 |

자포니슴 |

후기 인상파
야수파 |

원시주의 |

고상한 야만인 |

세계화로 가다 |

입체파 |

표현주의



모던 미술


모던과 모더니즘은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가? |

 모더니즘 예술 |

미래주의
소용돌이파 |

반예술 |


다다는 반예술이다. 1916년 취리히에서 시작하여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뉴욕으로 옮겨갔다. 다다는 모든 것에 반발했다. 끔찍한 대학살이 일어난 제1차 세계대전의 공포와 참상 이후, 사람들은 문명사회라는 개념에 진지하게 의문을 품었다. 다다 예술가들은 문화에 대한 신뢰, 특히 전통 예술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 다다 예술에는 관례적인 미술 작품만이 아니라 퍼포먼스와 시, 영화, 사진, 인쇄물 같은 장르도 포함되었다.


"다다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어떤 것도 아닌 것,

당신의 희망이 아닌 것,'당신의 이상향이 아닌 것,

당신의 우상이 아닌 것,

당신의 예술가가 아닌 것,

당신의 종교가 아닌 것,

다다는 아무것도 아니다."


- 트리스탄 차라(1896-1963)





초현실주의 |

무의식 |

자동기술법
기괴함 |

프로이트와 예술 이론 |

어른이 되는 서로 다른 길
프로이트가 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


마르셀 뒤샹과 레디메이드 |

커다란 유리


"미술이라는 말은 어원상 단순히 만들기를 의미한다. 그러면 만들기란 무엇인가? 뭔가 만든다란 파란 물감, 빨간 물감을 골라 팔레트에 짜고...... 캔버스에 물감을 칠할 지점을 정하는 등 항상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당신은 물감을 이용하고 붓을 이용하겠다고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원한다면 기계적으로 제작되었든 다른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든 이미 만들어진 것, 즉 레디메이드를 이요하거나 활용할 수도 있다. 선택하는 사람은 당신이다. 일반 그림에서도 선택이 중요하다."

- 마르셀 뒤상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2>(1912), <자전거 바퀴>(1913), <샘>(1917), <커다란 유리>(1923), <주어진 것들>(1966)



추상 미술 |

특이한 추상 미술 이론들 |

형식주의
의미 있는 형식은 어떻게 알아볼까? |

미술의 내적 속성과 외적 속성
고급 예술과 저급 예술 |

이분법에 도전하다 |

저급 예술과 장식
예술과 존재 |

예술, 존재 , 진리 |

기호학과 구조주의 |

기호란 무엇인가?
미술과 기호학 |

프랑크푸르트학파와 예술 이론 |

기술 복제와 발터 베냐민
긍정적 문화 |

벽 없는 미술관 |

1950년대의 추상 회화



후기 모던 미술...


그림이 그 자체가 되다 |

미국 미술의 수출 |

미니멀리즘
페미니즘의 미니멀리즘 비판 |

해석에 반대한다 |

미술과 심리학
다른 방식으로 보기 |

팝 아트 |

팝 아트의 정치학 |

팝 아트와 미술의 종말
오브제의 비물질화 |

1960년대 이후의 미술은 과거와 같을까?
960년대 페미니즘 - 제2의 물결 |

1960~1970년대 미술의 주된 경향


정체성의 정치학


오리엔탈리즘 |

정체성 |

재현의 정치학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정의하기 |

거대 서사의 몰락 |

해체 이론 |

회화 속의 진리
지식의 고고학 |

저자의 죽음 |

누구나 미술가가 될 수 있다
시뮬라시옹과 하이퍼리얼리티 |

실재란 무엇인가? |

브리콜라주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

알레고리적 충동 |

포스트모더니즘과 후기 자본주의


타자성


미술 안의 애브젝트 |

무정형성 |

엔트로피 |

리좀 |

퀴어 이론
전쟁터로서의 몸 |

디지털 |

주요 사이버 이론가들 |

미술관
미술관에서 잠자기 |

단지 시각 문화일 뿐







1


"미술은 자연이 끝맺지 못한 것을 완성한다."


"위대한 미술가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그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았다면 미술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


미술이 그리스 시대에 시작되어 마르셀 뒤상(1887-1968)과 함께 끝났다고 주장한다.




2


"美術은 우리 자신과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감정, 정신적인 사상, 종교적인 느낌을 반영하는 이미지나 대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美術理論이란, 삶의 질을 높이거나 우리가 사는 세계에 관해 보다 나은 느낌을 얻도록 해주는, 신성하고 아름답고 의미 있는 대상들을, 인간으로서의 우리가 왜 만들려고 하는지 설명하려는 시도."





3. 낭만주의


낭만주의는 모든 에술 분야에서 진행된 운동이다. 신고전주의와 계몽사상에 대한 반발이 출발점이었는데, 예술가의 느낌과 감정을 에술적 표현의 핵심으로 삼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낭만주의 미술가, 작가, 사상가들은 개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관적 입장이어서 자아와 상상력을 중요하게 본다.

지금 우리가 가진 '미술가' 개념은 상당 부분 낭만주의의 산물이다. 계몽사상 이전에는 미술가를 '길드에서 일하는 장인'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반면 신고전주의 미술가들은 스스로를 과거의 미술과 고전세계를 연구하는 학자로 여겼고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낭만주의의 출현으로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4 상징주의와 예술지상주의
바그너의 저작에서 큰 영향을 받은 19세기의 또 다른 미술운동은 상징주의였다. 상징주의라는 용어는 말라르메의 시를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었다. 이후 오딜롱 르동(1849-1916)과 퓌비 드 샤반(1824-1898)의 시각예술을 지칭하는데 사용되었다. 상징주의 미술은 보다 신비로운 신화나 생리적인 내용을 위해 사실주의를 거부했다.
보들레르는 예술이 특별한 사회적 기능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예술은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런 생각은 美를 도덕이나 진리의 이념과 분리시킨 칸트 미학에 뿌리를 둔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예술의 유일한 기능은 형식과 미의 표현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를 전하는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은 쾌락이나 오락이 아니라며 도덕적 감성의 경험을 전달하는 예술이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5 모더니즘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간다고 느낀 그들은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유형의 예술을 창조하고 싶었고,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사상을 거부했다. 모더니스트들이 원한 것은 독창성과 새로움이다. 새로운 국제적 정신은 모더니즘 미술과 건축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며, 당시 많은 모더니즘 예술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국제사회주의의 원칙들과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