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7. 12:39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3 : 조선 그림과 글씨
2013.11.30. 페이지수 516 사이즈 174*247mm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제3권《조선: 그림과 글씨》. 조선 서화로 엮어진 이번 책은 제1권, 2권에 이어 29장으로 시작한다. 조선시대의 회화를 초기, 중기, 후기, 말기로 나누어 살펴보고 근래 발굴된 개인 소장 명작과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작품, 초상화에 많은 비중을 두고 서술되었다. 또한 서화가들의 삶과 예술을 독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저자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화사를 대중적 눈높이에 맞춰 풀어 쓰고 있다.
저자는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수렴하여 조선시대 회화사를 풍부하게 전달하고 있다. 조선의 천재 화가 김홍도, 정선, 등 대표작가들과 임득명, 이유신, 남계우 등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의 성과도 소개하며 화첩의 원형대로 공개된 정선의 《연강임술첩》 등 개인 소장의 명작도 소개한다. 더불어 조선시대 글씨와 그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 할 수 있게끔 생생한 도판을 실고 있으며 본문에 언급된 그림은 가능한 모두 수록하여 540여 컷의 도판은 한국미술사의 특징과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유홍준 평론가, 대학교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 석사과정,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예술철학 전공)을 졸업하였다.'공간' 과 '계간미술' 기자를 거쳐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부문에 당선된 이래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및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증이며, 영남대학교 박물관장,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했다.저서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3', '창작과비평사 1993∼1997),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창작과비평사 1990), '정직한 관객'(학고재 1990), '조선시대 화론연구'(학고재 1998),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 상' (중앙M&B 1998), '화인열전 상. 하'(근간), 번역서로 '회화의 역사' ( 열화당 1984) 등이 있다.
목차
‘한국미술사 강의’ 세 번째 책을 펴내며
29장 문화사로 본 조선시대 미술사
시대 배경과 미술사의 흐름
30장 도화서의 성립과 궁중 회화
화원 체제의 확립과 궁중 장식화의 세계
31장 초상화
초상화 - 외형적 사실을 넘어선 전신의 세계
32장 초기 회화: 국초부터 중종까지
안견 화풍과 감상화 전통의 확립
33장 중기 회화: 명종부터 숙종까지
절파화풍과 문인들의 일과예
34장 후기 회화(상): 숙종·영조 연간
공재, 겸재, 관아재와 문인화가 시대
35장 후기 회화(중): 정조 연간
정조대왕, 표암 강세황 그리고 단원 김홍도
36장 후기 회화(하): 정조·순조 연간
도화서 화원의 전성시대
37장 말기 회화(상): 순조·헌종·철종 연간
추사 김정희와 신문인화풍
38장 말기 회화(하): 고종·순종 연간
신감각파와 말기의 화원
39장 서예
서체의 흐름과 변화 과정
부록
중국 회화사의 흐름
중국 서예사의 흐름
참고서목
도판목록
1
‘答 이평중 書’ 중에서
- 강희맹
무릇 사람이 기예(技藝)를 행하는 것은 같을지라도 마음 쓰는 것은 판이하니
군자는 예술에 뜻을 기탁할 뿐이고, 소인은 예술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예술에 전념한다는 것은 그 기술을 팔아 밥을 먹는 자가 하는 짓이요,
예술에 기탁하는다는 것은 高人이나 雅士가 마음으로 묘리를 찾는 것입니다.
孔子도 聖人이로되 常人 일에도 能했다 합니다. .......
더구나 만물 중에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에 書畵만한 것이 없으니 .......
종이를 펴놓고 붓을 휘둘러 고요히 만물을 관찰하여 .......
무릇 모든 초목과 화훼를 보면서 눈으로 본 것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얻은 진수를 손으로 그려 그림이 신기하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의 신묘한 천기(天機)가 아니겠습니까.
2
조선 초기 회화에서 안견 이후 최고의 화원은 단연코 학포(學圃) 이상좌(李上佐)이다. 어숙권의《패관잡기》에 의하면 본래 어느 선비의 家奴였으나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뛰어나 中宗의 특명으로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상좌는 특히 인물과 초상에 능하여 1543년 예조에서 漢나라 때 편찬한 <열녀전(烈女傳)>을 국역할 때 삽화를 그렸으며, 1545~6년에는 중종의 어진과 공신들의 초상을 그린 공으로 原從功臣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유작은 대부분 전칭작이다.
비록 전칭작이지만 이상좌의 <송하보월도>, <관음32응신도> 같은 조선 초기의 명화가 전한다는 것은 한국회화사의 큰 성과이자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낮잠>,<파교심매도>, 《이상좌 佛畵帖》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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