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시아_ 만화로 보는 아시아》

2018. 9. 16. 18:04미술/미술 이야기 (책)

 

 

 

 

 

 

망가시아 - 만화로 보는 아시아 2017. 11

 

 

 

 

20여개 국의 만화를 소개하며 아시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구하는 이 책은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를 거쳐 티베트, 부탄, 몽골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아시아 여러 지역의 신화와 전설, 만화와 그래픽 노블 그리고 유명 작가의 오리지널 드로잉 등 1,300 여점의 이미지와 도판을 집대성한 아시아 만화 입문 결정판이다. 내용의 방대함으론 만화 자료집으로, 역사와 사회를 보는 안목으론 만화 비평이나 이론서로, 만화가 무작정 좋은 이들에겐 서가의 가운데를 차지할 애장본으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저자 폴 그래빗

영국출신의 작가이자 평론가, 큐레이터 겸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1980년대 초부터 만화라는 장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만화 산업의 전 분야에 걸친 연구와 저술, 전시 및 페스티벌 기획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국제 만화 예술계의 거목이다.

<망가: 일본 만화 60년>(2004), <그래픽 노블: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이야기>(2005), <위대한 영국의 만화>(2006), <코믹 아트>(2013)를 포함한 다수의 만화 관련 책을 썼으며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만화 1001>를 편집했다. 또한 코믹 북 아트에 대한 다수의 전시를 기획했고, ‘코미카, 런던 국제 코믹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했다.

 

 

 

서론: 망가시아란 무엇인가?
1장 아시아 만화 개요
2장 우화와 전설
3장 과거, 되살리기와 고쳐쓰기
4장 이야기와 이야기꾼
5장 검열과 감수성
6장 진화하는 아시아 만화

 

 

 

 

 

 

 

 

 

 

1

'망가시아'는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모든 만화예술을 지칭하는 집합적인 용어다. 이 책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의 만화예술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촛점을 맞추었다. 서쪽으로는 파키스칸, 북쪽으로는 몽골과 일본 북단까지를 한계로 설정했다.

광범위한 다양성을 생각하면 당연힌 일니지만, 이 지역 국가들은 20세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스스로를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규정하지 못했다. 1905년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이기면서 그때까지 문화적 이질성과 서구 열강의 식민정책에 의해 분열되어 있던 지역이 하나로 묶이게 되었다. 20년 뒤인 1924년 중화민국 건국의 아버지인 쓴원(1866-1925)은 '범아시아주의'를 주장하며 일본의 승리가 현대 아시아의 정체성 확립에 미친 영향을 인정했다.

 

 

2

다작으로 유명하며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일본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1928-89)는 "만화는 경계와 세대를 넘을 수 있는 만국 공통어다. 만화는 모든 문화를 잇는 다리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를 해방시켜 통일하겠다는 일본의좌절된 야망은 문화침략이란 소프트 파워를 통해, 특히 만화가 인쇄본, 온라인 형태의 공식 버전이나 해적판으로 인접국가에 수출되면서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