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31. 08:49ㆍ책 · 펌글 · 자료/문학
2015. 1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는 우리 시대의 전 방위 문화비평가 장석주가 2만 5,000권에 이르는 ‘장서의 숲’에서 사계절 동안 책을 읽고 길어낸 넓고 깊은 사유를 촘촘히 적어 내린 글 모음이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단순한 서평집이 아니다. 외려 ‘책으로 사유하는 산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 책을 통해 스스로 내면을 응시하고 나아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독을 응시하는 방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 봄
- 고갈된 사색의 능력이 살아나다
봄날, 발터 벤야민을 읽다 /
헤르만 헤세의 ‘정원’ /
봄산을 마주하고 /
시간의 향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
폭설과 매화꽃 /
뜰 안의 매화 향기 /
걸어라, 행복해질 때까지 /
벗는다는 것 /
절망에 대해 우아하게 말하는 방식 /
청춘의 아픔들, 혹은 그 언저리 /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 /
이게 운명이라고요? /
윤구병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
? 책과 함께하는 다섯 번째 계절 - 미, 그 숭고한 것
2. 여름
- 책 읽기는 독충이나 돌발사고도 없고 그리고 비행기 편으로 부친 수화물도 분실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여행이다
이 여름은 전대미문의 여름이다 /
몸, 사건들이 각인된 표면 /
여행이란 사라지는 순간들의 연속 /
축구는 철학이야! /
8월에는 휴업 중이니, 글쓰기도 사양합니다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축구라는 총성 없는 전쟁에 관하여 /
놀이는 자유이자 창의력의 촉매다 /
호모 루덴스를 위하여 /
게으름을 즐겨라! /
난민, 혹은 벌거벗은 삶에 대하여 /
? 책과 함께하는 다섯 번째 계절 - 슈퍼히어로
3. 가을
- 가슴이 뛰는 이유는 책상 위에 쌓인 책들로 인해 내 지고한 쾌락이 더 감미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슴 뛰는 삶을 살라 /
아버지로 산다는 것의 먹먹함 /
아내들은 진화한다 /
결국 읽고 말았다 /
책, 혁명, 영원 /
추석 연휴의 쓸쓸함 속에서 /
세계화, 유토피아, 유행 /
왜 이야기를 좋아하나? /
책이 교양을 키워주나? /
비평 권력들 /
나의 교보문고 /
고독의 상상계 속에서 /
? 책과 함께하는 다섯 번째 계절 - 얼굴
4. 겨울
- 정신적 침잠 속에서 사소한 기억들을 모아 잇고 철학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철학하는 시간들 /
두유 한 잔 감자 한 알 /
철학, 본질과의 대면 /
『천 개의 고원』을 다시 펼치며 /
일기는 하루치의 역사다 /
사람으로 사는 것의 비루함에 관하여 /
이토록 조잡한 유토피아 /
‘미국’이라는 타자 /
‘부끄러움’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
모리스 블랑쇼를 읽던 시절 /
‘올해의 책’을 꼽으며 /
디지털 세상이 줄 수 없는 것들 /
? 책과 함께하는 다섯 번째 계절 -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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