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 09:26ㆍ미술/내 맘대로 그림 읽기
─────────────────────────────────────────────────────────페르세우스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각오를 하고 온 길이지만, 갈수록 주변에 사람 닮은 돌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저절로 긴장이 된다. 그가 오늘 이곳을 찾아온 것은 괴물 메두사를 처치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아름다운 여인이었던 메두사는 여신의 저주를 받아 탐스러운 머리칼이 모두 징그러운 뱀으로 변해버린 인물이었다. 빨간 혀를 날름거리는 뱀 머리칼을 가지게 된 메두사의 모습이 어찌나 흉측하고 무서웠던지, 메두사의 얼굴을 정면으로 본 사람은 엄청난 공포에 돌이 되어 버릴 정도였다. 지금 페르세우스 곁에 늘어선 돌들은 그렇게 한 때는 인간이었던 이들이 변해버린 것이었다. 얼마나 끔찍했으면 두려움에 돌이 되었을까.,. 페르세우스는 그런 생각을 하며 방패를 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리고는 메두사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지 않고 방패에 비춰 보며 메두사의 목을 자르는데 성공한다... 페르세우스는 잘린 메두사의 목을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는데, 아테나 여신은 자신의 방패에 메두사의 목을 달아 적을 물리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
Michelangelo Caravaggio(1571-1610), "메두사" (Medusa) 1598 Uffizi Gallery.Florence
루벤스, <메두사의 머리> 1617년
vs
천경자(1924-2015년), <생태> (1951년작)
* 어떤 그림이 원작에 가까운 색인지 모르겠군요.
천경자 화백이 27살에 그렸단 거지요?
여자 나이 스물 일곱에 이런 그림을 그렸단 게 믿어지십니까?
|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년)
그로부터 다시 26년이 흘러, 천경자 화백이 오십대 초중반에 그린 자화상입니다.
수준이 어때 보입니까?
^$^*&*(){)____)(*&^ㅆ
소위 미술을 한다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까지도’ 표절을 못 느꼈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안됩니다.
※
오해는 마십시요,.
저는 '모방을 창조의 의붓자식'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제 스스로가 표절을 일삼듯, 밥먹듯하는 사람입니다.
하여,
트집걸이하려는 의도는 요만치도 없음을.....^^;
'미술 > 내 맘대로 그림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전 일정이 잡혔습니다. (0) | 2019.04.17 |
---|---|
나는 이 그림이 맘에 드는데, (0) | 2019.02.08 |
에드워드 호퍼는 왜 이 구도에 집착을 했을까? (0) | 2017.09.09 |
조영남 '대작(代作)'에 대해서 (0) | 2016.05.21 |
모딜리아니 / 세라비 (0) | 2016.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