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9. 11:30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산소 관리는 금년 여름까지만 맡기고 가을부터는 직접 할려고 합니다만,
활개 부분이 가파라서 떼가 안 자라 손을 볼까 어쩔까 어제 형이랑 얘기를 나눴는데,
나는 삽으로 해도 될 거라고 하고, 형은 포크레인을 대야 될 일이라고 하고……,,
포크레인을 쓸 것 같으면야 우리 묻힐 자리까지도 함께 해야죠.
둘레석도 할까...., 형은 화장을 한다했으니 별 게 아닌데...., 나는…….
사람들이 다 궁금해하고 묻드만은‥, 며느리는 오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불과 보름 전에 내 생일에 다녀갔잖습니까.
와봐야 아무것도 거들 일이 없는데 애나 데리고 와서 보채기나 하지,, 뭐타러 또 오랍니까?
우린 일손이 필요한 그런 큰 집안도 아니예요.
기껏 차례상이나 차리고 마는 건데, 형수가 거추장스럽다고 오지 말래요. 형수님 혼자서 간단히 해치웁니다.
형수님이나 우리 작은어머니나 음식하는 걸 겁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산이가 크면 교육상 데려와야한다지만 지금은 그냥 이대로가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젠 이모네나 우리나 각기 제사 · 차례 지내는데다, 이모 제사를 큰아들에게로 넘기고 나니까
명절에도 왕래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동생들 눈치도 보아하니 별로이고.
(곧 八旬인 이모부가 계시니까 우리가 이모네로 가야 할 입장인데.)
실은 그래서 일부러 내가 내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들.
내가 이 얘길 안했었던가?
어머니 이름자가 ‘금정(金丁)’이잖아요?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주민등록, 호적까지도 제대로 다 개명한 것입니다.
원래는 ‘복길’이라고 하셨다던가?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부인 이름자를?…? 극히 드문 경우일 것 같은데,
아버지가 어떤 생각으로 그리 하셨는지, 어머니는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그 생각들이 궁금합니다.
어머니가 두 살이나 연상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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