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8. 11:27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그럼 그렇지,, 만화의 배경 그림 컷 하나 하나, 어영부영 그냥 그려지는 게 아니예요.
화가의 전문직업적 시각으로 관찰해 두었던 것입니다.
이제 보니 무협, 깡패, 도박, 도색(桃色) 만화보다도 순정만화를 그리는 것이 더 어려운 작업이었던 거군요.
『빨간 자전거』처럼 특별하게 제작하는 단행본 양장 만화의 경우에는
이처럼 직접 장소를 물색해서 스케치 나가기도 하겠습니다.
이 풍경은 사진 구도도 좋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않을 장면인데요,
더구나 만화가(漫畵家) 같으면야 쟁여놨다가 반드시 써먹을 배경이겠죠.
제가 청산도 갔을 때, '‘서편제 길’'에서 '‘봄의 왈츠 집’'으로 꺾이는 길에서도 이런 장면을 본 것 같습니다.
만화의 '만(漫)'자 한자어가 ‘질펀할 만’이더군요. ← 아름다운 의미로 쓴 뜻은 아니겠죠.
그런데 목수 · 무용수 · 운전수 하는 ‘수(手)’도 아니고, 교사· 목사 · 회계사 · 미용사 하는 ‘사(師)’도 ‘사(士)’도 아니고,
정치가 ·철학가 ·법률가 ·문학가 · 대가(大家) 하는 최고급 호칭인 ‘가(家)자’를 붙여줬단 말입니다?
희한하지요? ‘질펀할 만’ 자를 쓴 걸 보면 ‘만화수(手)’ 정도로 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선지 요즘은 ‘만화’라고 안하고 ‘극화(劇畵)’라고 하더군요.
이거야 뭐 볼 게 있나요. 아주 흔하디 흔한, 어느 누구도 눈여겨 볼 장면이 아니죠.
하지만『빨간 자전거』 김동화 화백 눈엔 띄었단 얘기거든요.
앞에 있는 나무 때문이었을까요?
아무튼 저 귀신 나올 것같은 흉물이 정겹게도 그려졌네요.
x
수채화 스케치라는 게 이런 것이로군요.
내 맘에 드는 쪽으로, 그리기 좋게 비틀어 변형시켜도 되는 거구만요.
나는 또 똑같이 그려야 되는 줄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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