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3. 19:31ㆍ책 · 펌글 · 자료/문학
머리말
일러두기
1. 駱賓王 - 反骨의 천재
2. 王勃 - 요절한 천재
3. 沈佺期 - 五言律詩의 초석
4. 宋之問 - 詩와 다른 사람
5. 賀知章 - 酒中八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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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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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羅隱 - 원망과 풍자
53. 鄭谷 - 一字師
54. 皎然 - 詩僧
55. ?巢 - 들국화를 읊다
56. 詩로 이룬 사랑
찾아보기
李白은 돈이 어디서 나서 그렇게 유람을 하고 다니며 술을 퍼마실 수 있었나?
이백이 현종의 조서를 받고 장안에 들어간 해가 742년, 그의 나이 42세,
翰林供奉으로 應製詩文을 지으며 다음 해까지 생활하는데,
<淸平調>의 내용에 트집을 잡는 환관 高力士와 양귀비에 염증을 느낀다.
744년 이백은 현종에게 강호로 돌아가겠다고 자청하여 허락을 받는다.
현종이 이백에게 “빈손으로 떠나게 할 수 없으니 무엇이든지 요구하라. 다 들어주겠다.”고 했을 때,
이백은 “유람하면서 술을 사 먹을 수 있도록 돈이 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현종은 이백에게 金牌를 수여하였는데, 거기에는
“천하의 無憂學士인 이백에게 칙서로 하사하노니, 府에서는 1000관을, 縣에서는 500관을 지급해야 한다.
문무백관이나 군민들이 이백에 대한 예를 갖추지 않을 경우 이 조칙을 어긴 것으로 간주하겠다.”라고 써 주었다.
그러면서 현종은 별도로 황금 천 냥과 금포옥대 와 말과 안장, 그리고 수행원 20명을 하사하였다.
送友人
-李白 (701-762)
靑山橫北郭,(청산횡배곽) 청산은 북쪽 성곽을 둘러싸고
白水繞東城.(백수요동성) 백수는 동쪽 성 밖을 감아 돈다
此地一爲別,(차지일위별) 여기서 이별하고 나면
孤蓬萬里征.(고봉만리정) 날리는 쑥 솜처럼 돌리라
浮雲游子意,(부운유자의) 뜬구름은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
落日故人情.(낙일고인정) 지는 해는 보내는 친구의 심정
揮手自茲去,(휘수자자거) 잡은 손 놓고 이제 떠나가니
蕭蕭班馬鳴.(소소반마명) 가는 말의 울음소리만 남았다
靜夜思
床前明月光 (상전명월광) 침상 비춘 밝은 달빛을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땅에 내린 서리로 알았네
擧頭望山月 (거두망산월) 고개를 들어 명월을 바라보고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고개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秋浦歌 (추포가)
白髮三千丈 (백발삼천장) 백발이 삼천 길인가
緣愁似箇長 (연수사개장) 시름 때문에 이렇게 길었으리라
不知明鏡裏 (부지명경리) 알 수 없네, 거울 속 몰골이
何處得秋霜 (하처득추상) 어디서 이렇게 서리를 맞았는지
山中對酌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두 사람이 대작할 제 뫼꽃이 피었네
一盃一盃復一盃 (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나는 취해 자려 하니 그대는 돌아가오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생각나면 거문고를 안고 오시게
山中答俗人
問余何事栖碧山 (문여하사서벽산) 내게 어인 일로 산속에 사느냐 묻지만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웃고 대답하지 않아도 마음은 절로 한가롭다
桃花流水杳然去 (도화류수묘연거) 도화는 물에 떨어져 아득히 멀어지고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별천지 이곳은 속세가 아니라오
月下獨酌
1
화간일호주 (花間一壺酒) 꽃 사이에 한 병의 술을 놓고서
독작무상친 (獨酌無相親) 벗할 이 없어 홀로 술 마시네
거배요명월 (擧杯邀明月) 술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여
대영성삼인 (對影成三人) 그림자와 함께 셋이 어울린다
월기불해음(月旣不解飮) 달이야 본래 마실 줄 모르고
영도수아신(影徒隨我身) 그림자만 나를 따라 술을 마시네
잠반월장영(暫伴月將影)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함께 벗하니
행락수급춘(行樂須及春) 이 즐거움이 봄에까지 이르고저
아가월배회(我歌月徘徊) 내가 노래하면 달이 함께 거닐고
아무영령난(我舞影零亂)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흔들리네
성시동교환(醒時同交歡)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기뻐하고
취후각분산(醉後各分散) 취해서는 제각각 흩어져 떠나간다
영결무정유(永結無情遊) 영원히 맺고파라 이 좋은 정을 나눔이여
상기막운한(相期邈雲漢) 저 멀리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2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어찌 하늘에 酒星이 있으며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어찌 酒泉이 있으리요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천지가 마냥 즐기었거늘
愛酒不傀天 (애주불괴천) 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맑은 술은 성인에 비하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흐린 술은 또한 현인에 비하였으니
聖賢旣已飮 (성현개이음) 성현도 이미 마셨던 것을
河必求神仙 (하필구신선) 헛되이 신선을 구하는가
三盃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 술은 대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 술은 자연에 합하거니
但得醉中趣 (단득취중취)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爲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把酒問月 '술을 들고 달에게 묻는다'
하늘에 달이 있은 지 그 얼마나 되었는가?
나는 지금 잔을 들고 달에게 물어본다.
사람은 달에 올라갈 수 없지만
달은 운행을 하며 되레 사람을 따라온다.
날아가는 거울같이 밝게 대궐 문을 비추고
어스름 안개 걷으며 밝은 빛을 쏟는다.
오직 뵈기는 밤에 바다에서 떠오는 것이니
새벽 구름 사이로 사라지는 것을 어찌 알겠나?
옥토끼가 약을 찧고 가을 가면 다시 봄이 오는데
항아는 혼자 살고 있으니 누구와 이웃을 하는가?
지금 사람은 옛날의 달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 달은 전에 옛사람을 비추었다.
예나 지금 사람들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밝은 달을 바라보기는 모두 같으리라.
오직 바라노니 노래하며 술을 마실 때
달빛은 오래도록 술잔을 비춰다오.
난 두보는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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