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티에 브레송

2015. 3. 27. 10:56미술/사진·조각·건축

 

 

 

퍼온 곳

cafe <허원 백문일찍> 최기영 | 조회 89 |추천 0 | 2012.07.02. 07:21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

 

 

 

 

 



브레송, <생 라자르 역 뒤에서> 파리 1932

 

 

 

너무나도 유명해서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이죠.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는 완벽한 구도와 대비 리듬감 때문입니다.

1932년 생 라자르 역 뒤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물 위를 점프로 건너고 있죠.

그 모습이 빗물이 고인 바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사진 같기도 하지만 이 포즈는 저 뒤쪽 철망 벽에 있는 포스터의 포즈와 비슷합니다

우연한 일치일까요?
브레송은 이 모든 것은 예상하고 계산하고 기다렸습니다.

라이카 카메라를 꺼내들고 저 사람이 점프할 것을 예상하며 숨죽이며 기다렸고 그 결정적 순간을 촬영 했습니다.

사진은 찰나의 예술이라고 하죠. 그 찰나의 예술을 미학으로 발전시킨게 바로 브레송입니다.

위 사진은 브레송 사진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역동성과 일상성 그리고 훌륭한 대비와 조화가 함께 공존 합니다.


 

 

 

 

브레송 사진의 특징 중 하는 일상성입니다.

그는 남들이 추종하는 스타나 유명인을 추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일상중 반짝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어머니의 심부림을 하는 남자아이의 당당함을 그는 순간적으로 담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포도주 심부름이지만 저 아이의 표정에서는 심부름도 할 줄 아는 자랑스러움이 묻어 납니다.

일상의 반짝임을 그는 잘 알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로베르 드와노와 상당히 닮았습니다.

 

 

 

 


 

그는 반골기질이 있었습니다.

1938년 조지 6세 대관식때 거의 모든 사진가들은 대관식의 주인공인 조지 6세와 그 행렬을 담았습니다.

모두 조지 6세로 달려갈때 그는 뒤로 돌았습니다.

그리고 대관식을 관람하는 관중석으로 카메라 앵들을 맞추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대관식을 관람하기 위한 관중 사이로 한 사람이 술에 취해서 떨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이 사람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멋진 대비와 구도 그리고 페이소스마져도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그는 일상성을 무척 중요시 했고 어떠한 연출도 하지 않는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는 그 지역 사람들과 동화되기 위해서 항상 이등칸을 타고 다녔으며 싸구려 호텔에서 싼 음식을 먹었습니다.

 

 

 

 

 

브레송은 부농인 카르티에 집안에서 태어나서 그는 어려서 부터 부유하게 살았습니다
그는 어려서 화가가 꿈이였고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931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를 여행하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진과 인연을 맺습니다.
브레송은 1930년대 사진작가들이 무거운 중형 카메라를 들고 정적인 장면들을 찍는 모습을 거부하고

라이카라는 소형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를 들고 일상 속으로 파고 듭니다.

주머니속에 넣은 라이카 카메라를 순간적으로 꺼내들어서 사진을 찍으면서

중형카메라가 담지 못하는 일상의 자연스러움과 역동성을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화가 수업을 2년동안 받아서 그런지 그의 사진은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왜 그의 사진이 평범하지만 안정감 있고 느낌이 팍팍 오는 이유는 그의 사진에서 완벽한 구도와 대비가 있습니다.

 

 

 



 

 

 

 

브레송은 일상성의 사진을 잘 찍기도 하지만 그는 보도사진작가로써의 역량도 훌륭합니다.

사진 에이전시 '매그넘'의 창립멤버로써 많지는 않지만 전세계를 다니면서 역사를 담습니다.

 

 

 

 

 

 

 

브레송은 2차대전때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서 한때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미국에서 그를 추모하는 추모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그는 전쟁이 끝난 후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뛰어듭니다. 그중에서 가장 압권은 중국이었습니다.

 

 

 

 

 

 




 


 

 

독일군이 물러간 프랑스에서 독일군에 협조한 여자가 프랑스 시민들에게 인민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말년에 화가로 돌아간 브레송

 

 

 

 

브레송은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년에는 화가로 돌아갑니다.

그의 평전을 한번 읽어본적이 있는데 말년에는 목탄화를 그렸다고 하네요. 

 

 

 

 

 


"달리면서 찍는 사진"이라는 프랑스 사진집이 미국에서는 "결정적 순간"으로 번역되었고

결정적 사진하면 떠오르는 사진가가 된 카르티에 브레송,

2004년 그가 사망했을때 전세계 사진계와 프랑스는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브레송은 우리가 매일 스쳐지나가는 그 길과 거리에 보석이 있다고 말해준 사진작가입니다.

그 반짝거림은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하고 느끼고 생각해야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