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9. 09:18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엊그제 부산서 사돈이 어묵을 보내왔습디다.
작년에 아들이 가져온 것 먹어보고 두 번째인데, (아, 처제꺼까지 세번째구나.) 부산어묵이 다르긴 다릅디다. 맛있어요.
대전에선 이런 어묵을 살 수가 없습니다. 농수산물시장에도 없을 겁니다. 대전역 2층에 ‘부산어묵’이라곤 있는데 그저 그렇고.
저는 어묵을 반찬으로나 먹지 탕으로 끓인 건 별룹니다. 그런데 이건 괜찮더군요.
친구도 좀 주고 이웃집도 좀 나눠주고 그랬습니다. 다들 잘 먹었을 거예요.
지난번 어묵이랑 이번 어묵이랑 어떤 게 맛있는지 알려주면 담부터는 그걸로 보내주겠다고 합디다. 물론 안사돈이 그러지요.
부산 며느리를 들이니까 좋구먼요? 나, 고등어도 좋아하는데..... ㅎㅎㅎㅎ
더덕이랑 버섯이 어디가 많이 나더라? 횡성? 정선? 무주?
제가 부산 아이들에게 그랬습니다. ‘명절때 선물 걱정할 거 없다. 추석엔 멸치 사고, 설엔 어묵 사와라’, 하고요.
그래서 지난 추석에 멸치를 사와서 이곳 저곳 인사를 차렸었죠.
며느리가 거제도에 몇 년 있어서 멸치 사는 걸 잘 안다더군요. 국멸치랑 잔멸치 그렇게 포장되어 있습디다.
비늘이 반짝거리는게 땟깔이 좋더군요. 2만 원인가 줬다는데 그정도면 금액도 적당하구요.
사돈네는 사과를 부쳐왔습디다. 그 먼 데서 특별할 것도 없는 사과를 보낸 건 좀 그렇습디다.
우리도 마땅한 게 없어서 인삼을 보내긴 했는데, 얘길 듣자니 인삼에 농약을 잔뜩 친다더군요.
그걸 알면 께름칙해서 어디 먹겠습니까. 다시 연구를 해봐야겠어요.
김장하면 애들 편에다 사돈네 것도 한 통 보내려 합니다.
*
아! 여기서 사서 보내셨구나!
택배 부친 곳이 영도 삼진어묵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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