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1. 20:53ㆍ중국
중국내의 티벳불교(라마교)입니다.
스님이 직접 나와서 설명하는 걸 가이드가 통역을 해줬는데, 겨우 단문 몇 마디씩이라 담아 올 것이 없었습니다.
책으로 더러 읽었던 라마교에 대한 지식은 현장 분위기와는 딴판이더군요.
소승불교 · 대승불교 식으로 쉽게 생각해왔었는데 착각인 것 같습니다.
사찰 내부는 철저히「촬영금지」입니다.
저 마니통(혹은 마니차, 전경통)을 다 돌리려면…… 1km도 넘게 생겼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돌리며 가는 모습이 경건합니다.
여길 전부 한 바퀴 돌면 경전 한 권 읽는 셈 쳐주는가 봅니다.
티벳사람(장족)의 반 이상이 문맹이랍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을 고안한 거지요.
우리가 “관셈보살” “나무타미아불” 찾는 거나 같은 이치로 보면 됩니다.
깃발도 그렇습니다. 펄럭이고 나부끼는 것을 독경으로 생각한다는 거죠.
♤
저 허룸한 집들이 전부 다 사찰과 수도원, 그 부속건물입니다.
옛날에는 3,000명 가량의 승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거대하고 정교한 불상(鐵)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겉모습과는 딴판이죠. 깜짝 놀랍니다.
700~800년 된 건물들입니다.
<랑브랑사>라는 글씨일텐데..... 눈에 익네요?
소각로인데, 잡쓰레기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聖物을 태운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건물마다 전부 자물쇠를 잠궈놨습니다. 허락 없인 못 들어갑니다. 이곳 스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쇠 보관지기에게 가서 열쇠를 받아와야만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불상 앞에는 초상화 사진 액자가 두세 개씩 놓여 있는데, 대부분은 현재의 지도자인 젊은 '판첸 라마'입니다만,
몰래 달라이 라마의 초상화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문을 잠그는 이유는 두 가지일 듯합니다.
1) 제단이나 불상 앞에 수북히 쌓여 있는 돈을 훔쳐갈까봐서.
2) 달라이 라마의 초상화를 들킬까봐서.
* 그런데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는 눈감고 넘어가 주는 것 같습니다.
공안당국이 검열하는 날짜가 지정돼 있다니까요. 잡아들이기로 하자면야 불시에 들이닥칠테죠.
‘너희들의 종교는 인정하겠다, 그러나 대놓고 반항하지는 말아라’ - 이런 뜻 같습니다.
스님들이 자기네끼리 번을 정해서 관광객을 맞아 설명해주러 나옵니다.
이 스님은 한국에도 와봤었다네요. 장난끼가 다분합디다.
내부 촬영을 못하게 해서 많이 아쉽네요.
불상이 어마어마 합니다.
저 오막살이 안에 3층 꼭대기에 닿을 만큼의 큰 불상이 앉아 있습니다.
3층 높이의 불상이 1~3개, 1층 높이의 불상이 5~6개, 그리고 사람 크기 만한 불상이 수십 개……,,
예술적으로도 뛰어납니다. 우리나라 불상에 비해 뒤지지 않아요.
여긴 별 거 아니고.......
미대 학생들 수업인 모양입니다.
편백(측백)나무를 태우는 건데요,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절 앞에서 장삿꾼들이 이 측백나무를 팝니다. 그렇다면 살충제용으로 태우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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