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5. 20:50ㆍ산행기 & 국내여행
은티 --> 희양산 --> 봉암사
봉암사(鳳巖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말사로,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485번지 희양산에 자리하고 있다.
봉암사는 조계종 종립선원으로 일반인들은 물론 신도들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특별 수도원이다.
일 년에 단 하루, 부처님 오신날에만 산문을 개방한다.
1947년,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사정없이 몽둥이를 휘둘렀다는 성철스님을 필두로
청담, 자운, 향곡스님 등 젊은 수좌들이 오직 부처님법대로 한번 살아보자”는 원을 세웠던,
'봉암사 결사'가 이곳 봉암사에서 이루어졌으며 오늘날까지 그 서슬 푸른 정신이 이어져 오고 있다.
봉암사 결사는 한국 전쟁으로 인해 중단되었으나 정신적으로 오늘날 조계종의 종풍을 이루는 뿌리가 되었으며,
이때 제정된 가사ㆍ장삼ㆍ발우 등은 현 조계종 스님들의 의제의 바탕이 되었다.
봉암사에 모여들었던 수좌들은 당시 붉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던 가사와 장삼을 모두 불 지르고 누더기의 괴색 승복을 만들어 입었다.
괴색은 버리지 않으면 얻어지지 않는, 색 없는 색이다.
봉암사는 지금부터 약 1,100여 년 전, 신라 헌강왕 5년( 879년) 지증국사께서 창건한 고찰로서
선종산문인 구산선문의 일맥인 희양산문(曦陽山門)으로 그 사격(寺格)이 매우 당당하다.
당시 심층거사가 대사의 명성을 듣고 희양산 일대를 희사하여 수행도량으로 만들 것을 간청하였다.
지증국사는 이곳을 둘러보고 "산이 병풍처럼 사방에 둘러쳐져 있어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흩는 것 같고,
강물이 멀리 둘러 쌓였는 즉 뿔 없는 용의 허리가 돌을 덮은 것과 같다"며 경탄하고
"이땅을 얻게 된 것이 어찌 하늘이 준 것이 아니겠는가.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 못하면 도적의 소굴이 될것이다" 라 하며 대중을 이끌고 절을 지었다.
지증대사가 봉암사를 개산하여 선풍을 크게 떨치니,
이것이 신라 후기 구산선문 가운데 희양산파의 주봉을 이루었던 곳이다.
봉암사 뒷 넘어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해서,
그러니까 거꾸로 뒷문으로 들어가서 앞문으로 나온 셈입니다.
올라가다 보면 문경새재 같은 고갯마루가 나오는데, ‘지름티재’입니다.
좌로 가면 희양산, 우로 가면 구왕봉, 저 문을 밀고 그냥 내려가면 봉암사가 나옵니다.
희양산으로 올라갔다 내려가면 돌아서 봉암사로 가는 겁니다. (1시간 더 걸립니다.)
지름티재로 넘어가는 길은 오르막이나 내리막이나 아주 평탄합니다.
저는 봉암사를 넉넉히 구경하려고 지름티재 길로 갔습니다.
'산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암사 (Ⅰ) (0) | 2014.05.06 |
---|---|
문경 봉암사 (은티마을-봉암사) (0) | 2014.05.06 |
사진 마져 정리합시다. 군산「해양박물관」입니다. (0) | 2014.05.05 |
「군산 근대 역사 박물관」 (0) | 2014.05.04 |
한산 모시관 (0) | 201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