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6. 20:23ㆍ산행기 & 국내여행
─ 전편의 마지막 장면 ─
죽변항입니다. 파장이라서 볼 건 없구요, 그냥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통과해서 올라가는데, 차가 막히더라구요. 어, 웬일?,
아참!,
원자력발전소가 여기 생겼지요?
맞아요, 그때 지자체들 간에 신청 받는다고 했었죠. - 경주 방폐장이랑 여기랑.
규모가 큽니다. 직원도 수백 명 되겠더군요.
덕분에 이 지역 상인들은 신났겠습니다. 횡재한 분위기입니다.
임원항입니다. 동해안에서 가장 한적한 항구였는데, 웬걸요,
하마트면 잠도 못 잘 뻔했습니다.
평일인데도 방이 없어요. 모텔은 물론이고 민박도 방이 없습니다.
간신히 구했습니다. 바로 저 횟집 주인네가 민박을 하더군요.
모텔이나 민박이나 숙박료는 같아요. 4만원.
제가 말했잖습니까, 이 지역 상인들 신났다고.
횟값은 쌉니다.
모듬회 6만원짜리 시켰는데, 고기를 잔뜩 잡아서 해줍디다.
매운탕도 건더기가 많아요.
아주 싱싱합니다. 대부분 여기 고깃배가 나가서 잡아온 고기랍니다.
횟집에서 먹다 남은 안주 들고 나와서 고깃배 옆에서 지금 2차 하는 중인데,
주인이 많이 피곤해 해서 나왔습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맥주로 또 3차.... 셋 다 술꾼들입죠. ^__^
─ 2편 시작합니다 ─
일찍 일어난 것도 아닙니다, 8시쯤 일어나서 산책 좀 하고,
'해물된장'이라고 써있더군요.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해물은 별로 들은 게 없는데, 된장이 우리집마냥 칼칼해서 입에 맞더군요.
어제 영주에서 점심은 제육볶음으로 먹었고,
저녁은 횟집 그거였고,
오늘 점심은 이따가 영월에서 냉면을 먹을 건데,
운좋게도 모두가 맛있었네요.
삼척 죽서루
이 건물은 창건자와 연대는 미상이나 <동안거사집>에 의하면, 고려 원종 7년(1266)에 이승휴가 안집사 진자후와 같이 서루에 올라 시를 지었다는 것을 근거로 1266년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조선 태종 3년(1403)에 삼척부의 수령인 김효손이 고쳐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누(樓)란 사방을 트고 마루를 한층 높여 지은 다락형식의 집을 일컫는 말이며, ‘죽서’란 이름은 누의 동쪽으로 죽장사라는 절과 이름난 기생 죽죽선녀의 집이 있어 ‘죽서루’라 하였다고 한다. / 이 누각에는 율곡 이이 선생을 비롯한 여러 유명한 학자들의 글이 걸려 있다. 그중 ‘제일계정(第一溪亭)’은 현종 3년(1662)에 허목이 쓴 것이고,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는 숙종 37년(1711)에 이성조가 썼으며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는 헌종 3년(1837)에 이규헌이 쓴 것이다. / 관동 8경 중 유일하게 바다가 아닌 강을 품고도 제1경으로 꼽히는 삼척 죽서루. 유유히 흐르는 오십천의 맑은 물, 깎아지른 듯한 천 길 벼랑 위 고고하게 서 있는 죽서루는 그 자체로 자연의 일부가 된다. / 건축 구조 역시 자연과 잘 어울리도록 했는데 제 멋대로 솟은 자연 암반을 초석 삼아 높고 낮게 기둥을 세우고(그랭이 공법 활용), 그 기둥 위에 누각을 세웠다. / 예로부터 풍류를 즐기는 이들이 죽서루를 찬양해 왔으니 율곡 이이의 시,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의 그림과 함께 죽서루의 명경을 감상해 본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척 죽서루 [三陟 竹西樓] - 자연을 벗삼다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밑에 기둥을 보면 길이가 다 다릅니다.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지었단 말이겠죠.
이 건물은 보물입니다.
누각 중에 보물은 극히 드물답니다.
널찍하니 좋습디다.
숙취도 안 깼겠다, 누워서 한숨 늘어지게 자고 갔으면 좋겠는데, 갈길이 바쁘니.....
이제 영월로 갑니다. 지체하면 어두워집니다.
편액이야 당연히 많죠. 틈바구니조차 없을만큼 빼곡히 써붙였습니다.
유명짜한 문인들이 쓴 글씨입니다.
이 중에 율곡 선생의 글도 있을테고, 송강 정철의 글도 있을텐데,
제가 한문을 못 읽습니다.
‘해선유희지소(海仙遊戱之所)’, - 바다 신선들이 와서 노는 곳 .
여긴 바다가 아니고 강인데 해선이라니...?????
술이 췌서 착각했나?????
엄청 굵은 글씨입니다. 붓을 어깨로 둘러메고 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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