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7. 06:0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부산역에 11시20분에 도착하니 아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습디다.
영도다리 근처는 주차할 곳이 없대서 롯데백화점 지하주차장에 넣고... 걸어서 2분? 바로 백화점 뒷편입니다.
이미 관광버스도 몇 대 서 있고, 사람들이 꽤 모여있더군요.
다리 상판 올리는 건 12시부터 15분간이랍니다.
그 15분간은 차량통제를 해서 길가에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쏟아져나오는데 혼잡해집니다.
제대로 보자면 우측편 밑으로 내려가서 올려다 봐야만 잘 보입니다.
일찍부터 ‘굳세어라 금순아’를, 현인이 아닌 엿장수 품바타령 버전으로 크게 틀어놨습디다.
다리를 든다고 해서 그 틈에 큰 배가 지나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사돈보기’라고 하나 ‘상견례’라 하나,, 지난주에 며느리감 보고 꼭 일주일만이네요.^^*
예식장까지 잡아놓고나서 인사나누는 사람은 우리가 첨일 거라고 했더니 웃으십디다.
송도해수욕장이 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고깃집 큰 게 있더군요.
제가 을숙도를 가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 방향으로 맞춰 잡았다고 하십디다.
그쪽분들은 우리 내외처럼 촌스럽지 않고 세련됐습디다. 특히 밖엣분이 달변이십디다.
그동안 우리쪽에서 아무 말이 없어서 속으로는 많이 불안했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지난번 (그집 식구 울 아들이랑 기차타고 내려갈 때) 전화해줘서 무척 고마웠었다고…….
저는 을숙도를 첨 가봤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입디다.
갈대 우거진 속으로 조각배 노 저어가고 뭐 그런 상상을 했더랬는데……,
그래서 다시 다대포 몰운대로 갔습니다.
고깃집에서 점심을 안먹고 다대포로 가서 칼국수를 먹자며 일어났었거든요.
칼국수고 뭐고 시간이 안됩디다. 4시반 기차를 끊었었습니다. 부산은 길이 막힙니다.
부산역에서 헤어지는데 자연산 전복이라며 주십디다. 미리 준비를 하셨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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