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입춘(立春) · 입하(立夏) · 입추(立秋) · 입동(立冬)
들 ‘입(入)’자를 안 쓰고 설 ‘입(立)’자로 쓰잖습니까..
‘가을로 진입한다’가 아니라 ‘가을에 올라선다’,
얼마나 문학적이고 철학적입니까?
멋지죠.
어젯밤에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저는 쾌적하게 잘 잤습니다.
새벽녘엔 서늘하기까지 하더군요.
아무리 온난화로 바뀌었다곤해도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옛사람들이 말한 절기가 때 되면 어김없이 와요.
‘가만히 귀대고 들어보며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요~♩’
이런 멋들어진 가사를 어떻게 지어냈을까요?
아무도 몰랐을걸요? 동요에 연륜이 뭍어있을 줄은.
나일 먹어보니까,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맡을 수도 있고, 볼 수도 있게 돼요.
이미 낙엽이 뒹굴고,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가….
구월이 오는 소리는 이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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