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7. 10:25ㆍ책 · 펌글 · 자료/예술.여행.문화...
이 영화를 저는 모릅니다. 『영화와 클래식』이라는 책을 보려는 중인데, 책 서문에 중· 고교
학창시절에 단체관람했던 영화들을 나열했습디다. <닥터 지바고>, <천일의 앤>, <웨스트사
이드 스토리>, <올리버 트위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사운드 오브 뮤직>, <젊은이의 양지>,
<에덴의 동쪽>, <초원의 빛>, <그레이트 왈츠>, <송 오브 노르웨이>, <엘비라 마디간>, <자이
언트>, <러브스토리> ,, 제가 관람했던 것과 똑같은 걸 보니, 책 쓴 사람이 저랑 나이가 비슷
한 연령대 같습니다. 당시엔 극장 단체관람이 학교장 재량이 아니고 문교부에서 통일적으로
지침이 내려왔었던가 봅니다. 그런데 <엘비라 마디간>은 생소합니다. 제 기억엔 통 없습니다.
삽입곡이 인기였다는군요. 모짤트. 피협21번 2악장 안단테라고.
⊙ 스토리가 이렇답니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귀족 출신의 젊은 장교 식스틴과 서커
스단에서 줄타는 소녀 엘비라는 깊은 사랑에 빠진다. 전쟁의 혐오감과 무상함에 빠진 식스틴은
아내와 두 아이를 버린 채 탈영하고, 엘비라도 부모와 서커스, 명성을 버리고 식스틴과 도주한다.
사회를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지만, 그들의 신분차이는 결혼이라는 합법적 절차를 허락하
지 않는다. …… 도피생활이 길어지자 그들 앞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기시작한다.……결국 두
사람은 정열적이고 행복한 사랑을 간직한 채 사랑의 안식처를 찾아 두 발의 총성속에 사라진다.
01 사막의 오아시스, 바그다드 카페 - 퍼시 애들론 《바그다드 카페》 ★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제1권 1번 <전주곡>
02 초라한 현실보다 멋진 거짓이 낫다 - 앤서니 밍겔라 《리플리》 => 태양은 가득히
03 취향에도 등급이 있을까? - 야네스 자우이 《타인의 취향》
04 인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 알렉스 프로야스 《노잉》 ★
05 카페 뮐러에서 마주르카 포고까지 -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녀에게》
06 생생하게 재연된 음악사의 한 장면 - 얀 쿠넹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 <봄의 제전> 초연 장면
07 삶, 그 우울한 시간들 - 스티븐 달드리 《디 아워스》
백조는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위대한 작곡가의 마지막 작품을 흔히 백조의 노래에 비유되곤 한다.
작곡가들은 말년이 되면 자신의 온 생애를 불살랐던 위대한 창작의 에너지를 끌어모아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한다.
죽음을 앞둔 백조가 사력을 다해 생의 마지막 노래를 부르듯
꺼져가는 생명의 마지막 불꽃을 소진시켜 생의 마지막 작품을 만든다.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바로 이런 작품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약 1500곡 정도의 가곡을 작곡했는데,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자신의 기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헤르만 헤세의 시들을 가지고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를 위한 곡들을 만들었으니
그것이 바로 <네 개의 마지막 노래>이다.
제1곡 <봄>, 제2곡 <9월>, 제3곡 <잠자리에 들 때>, 제4곡 <황혼에>로 되어있는데,
1곡에서부터 3곡까지는 헤르만 헤세의 시에, 마지막 곡은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곡을 붙였다.
이제껏 낮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으니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열망에 떨다 지쳐버린 아이처럼
편하게 별밤을 맞은 것이다.
손이여, 하던 일을 모두 멈추어라.
이마여, 생각들을 모두 잊어버려라.
내 모든 사고, 감각은
이제 잠으로 침잠하려한다.
하여 내 영혼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밤의 마법 안에서 깊이 그리고 오랫동안
살기 위해 자유로이
공중을 떠돌려 한다.
08 현실에서 꿈으로, 화려한 백조의 비상 - 스티븐 달드리 《빌리 엘리어트》 ★
09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선택 - 앨런 파큘라 《소피의 선택》 ★
아이들을 데리고 아우슈비츠에 도착했을 때, 소피는 아이들만큼은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 자기 곁으로 다가온 독일군에게 애원한다.
"폴란드인이예요, 크라쿠푸 출신이구요. 유대인도 아니구요, 아이들도 기독교 신자예요."
"공산당 아니야? 신자라고?"
"예, 그리스도를 믿어요."
"그리스도를 믿는다? 예수께선 어린아이들을 내게 데려오라고 하지 않으셨지. 한 아이는 데려가도 좋다."
"뭐라고 하셨어요?"
"두 아이 중 하나는 데려가도 좋아. 하지만 하나는 죽어야 해. 유대인이 아니라 폴란드인이니까 봐주는 거야."
"선택할 수 없어요, 그렇게는 못해요."
"해야만 해."
"그럴 수 없어요."
"못하겠다면 둘 다 보내겠다. 어서 선택해!"
"못해요."
소피가 계속 거부하자 독일군이 아이 둘을 모두 데려가려고 한다.
그 순간 소피가 다급하게 소리친다.
'딸 아이를 데려가요! 내 아기, 내 딸을"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독일군이 소피의 품에서 딸을 빼앗아간다.
공포에 질린 어린 딸의 울음소리가 점점 멀어져가는 동안, 소피는 단발마의 비명을 지른다.
그렇게 딸은 가스실로 끌려가고, 아들은 어린이 수용소로 보내졌다.
‘최고의 여배우’라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 않은 메릴 스트립의 존재가 이 영화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큘라 감독은 처음 소피 역을 메릴 스트립으로 선정했으나, 워낙에 역할에 신중하게 고르는 스트립은 대본을 본 후에 대답을 하겠다고 했다. 그 사이 이 역을 다른 여배우에게로 돌아갔고, 대본을 본 메릴 스트립은 이 역을 하고 싶어 감독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간청을 해 결국 얻어냈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에서는 소피가 엄청난 미인으로 설정돼 있는데, 사실 메릴은 미인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가 이를 충분히 덮어주고 있음 또한 틀림없다. 병적으로 보일 만큼 창백한 연기로 소피 역을 소화하여 1982년 뉴욕영화비평가상과 LA영화비평가상, 1983년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의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소피의 선택>을 통해 그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 ebs 일요시네마
10 나의 버터플라이, 그 맹목적 환상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M. 버터플라이》 ★
11 음악으로 자유를 꿈꾸다 - 프랭크 다라본트 《쇼생크 탈출》 ★
12 관능적이고 탐미적인 흡혈귀 영화 - 토니 스콧 《악마의 키스》
13 무모하고 용감한 비상의 의지 - 프레디 M. 뮤러 《비투스》
14 자유를 외쳤던 음악의 혁명가 - 아그네츠카 홀란드 《카핑 베토벤》 ★
15 속죄와 참회의 드라마 - 조 라이트 《어톤먼트》
그 후 시간이 훌쩍 흘러 1999년 런던. 77살의 노작가 브라이오니가 자신의 21번째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인 『속죄』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브라이오니는 소설이 자기가 겪었던 일을 그대로, 등장인물들의 실명까지 그대로 써서 그렸지만, 1940년 이후의 이야기는 모두 허구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브라오니는 용기가 없어서 찾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용기가 있었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이미 죽엇다.)
하지만 브라오니는 도저히 그대로 소설을 끝낼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이 그토록 원했던 삶, 당연히 누렸을 행복을 빼앗아간 사람으로서 죄책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던 것이다. 소녀는 소설을 통해서나마 로비와 세실리아가 잃은 것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 <라보엠> -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16 배우, 독재자를 풍자하다 - 찰리 채플린 《위대한 독재자》
17 소름끼치는 학대의 배경음악 - 조셉 루벤 《적과의 동침》
18 감동을 주는 음악의 힘 - 라두 미하일레아누 《더 콘서트》 ★
19 시대의 그늘과 강요된 선택 - 르네 페레 《나넬 모차르트》
20 흑조, 잠자던 욕망을 깨우다 - 대런 아로노프스키 《블랙 스완》 ★
21 크리스마스의 기적 - 크리스티앙 카리옹 《메리 크리스마스》
22 한여름 밤의 몽롱한 에로티시즘 - 마이클 호프먼 《한여름 밤의 꿈》
23 지구 종말에 대한 아름다운 판타지 - 라스 폰 트리에 《멜랑콜리아》
24 환각을 유발하는 집요한 동음 반복의 모티브 - 마틴 스콜세지 《셔터 아일랜드》
25 피아노의 시인, 사랑을 노래하다 - 예르지 안느차크 《디자이어 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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