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 11:14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어제 날씨 참 좋았었거던. 그런데도 개울에 사람이 하나도 없데? 인적도 없고, 흔적도 없어. 이젠.
내가 여길 왔던 게 이태 전 딱 요맘때 쯤인데, 그때도 공군친구랑 둘이서.
아, 조금 이르군. 그땐 제방에 뽕나무 오디가 주렁주렁 매달렸었지.
놀러온 사람들도 서너 팀이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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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이나 개울가엘 가보면 이렇게 맨 풀수팡이야. 모래사장이나 자갈밭이 드물어. ㅠㅠ.
조용하고 얼마나 좋아. 꼭 천렵이 아니라도 소풍 나오기 좋잖아.
어항을 놓기도 좋고, 견지낚시하기도 좋고,
이도 저도 귀찮으면 물고기 안 잡고 삼겹살을 궈먹거나 솥 걸어 닭 삶아먹고 한나절 놀다가기엔 딱 좋게 생겼는데,
그런데도 아무도 그런 이가 없군.
앞으론 물고기 잡을 줄도 모르고, 먹을 줄도 모르고, 즐길 줄도 모르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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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피자랑 김치 싸가지고 가서 셋이서 막걸리 네 통 비우고 왔네.
겨우 그거 마시고서, 비틀거릴 정도로 대취했다네. ^__^
얼마 전에 정년퇴직한 공군친군데, 낼모레 이사한다데. 그동안은 관사에서 잘 살아왔는데,
비워줘야지. 이제 뒤늦게 내 집 새로 구하려니 애먹은 모양이더군.
'의식주로써' 사는 집은 투자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애. 계산 없이 그냥 살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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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망치지 말라고 단속할 것도 없어 이젠. 요즘사람들 투망 칠 줄이나 알간디?
없어. 사십대 중에 칠 줄 아는 사람이 혹 있을랑가?
난, 넌, 물고기 많이 잡았냐구?
실력이 준 건 아닌데, 떡밥이 션찮았네벼. 하나도 못 잡았어. ㅋㅋㅋ
강은 왜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곡선으로 흐를까?
대개 강은 'S자' 형태로 흐르는데, 왜 'S'가 무한히 커지지 않고 어느 정도 커졌다가 일정한 형태로 환원되는 걸까?
우연히 수학책을 보다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강이 직선으로 흐른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 'S자' 형태와 거리와 비율은 어떻게 될까?
놀랍게 1: π (3.14)였다.
강의 길이가 왜 하필 원주율과 같을까?
- 윤지산(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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