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영화 보면서 팝콘 먹지 말아!

2012. 12. 23. 20:14음악/영화. 영화음악

 

 

니는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듣는 사람이 콧구멍 귓구멍 후비고 있으면 좋겠니?

영화 한 편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적 물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쏟는 줄 알어?

영화  한 편 힘들게 겨우 만들어서도 상영관을 구하지 못해 발 동동 구르는 영화인들은 또 얼만 줄 알어?

영화 개봉할 때면 그 몇일 전부터 감독이며 제작자며 배우며 긴장돼서 잠을 못 이룬다더라.

아무리 철 없고 무식하기로 그래도 눈치는 있을 것 아니냐?

느네 진짜로, 앞으로 영화 볼 때 제발 팝콘 먹지들 말아! 

극장 주인놈들아! 제발 애들한테 팝콘 팔지 말어! 

아, 그 냄새에, 그 소리에, 그 천박스러움에 정말로 미치고 환장하겠다!

 

 

 

 

 

 

 

 

『레미제라블』─ 영화 시작하고 첫 장면인데,

장중한 음악이 촤악 깔리면서……어마어마하게 큰 배를 쇠고랑 찬 죄수들이 저렇게 끌고가는데,,

“왓따매! 스케일 장난 아니네! 

근데, 그게 답디다. ^^

대사는 거의 없고 전부 노래로만 하는 영화입니다. 좀 답답하죠.

2시간 반짜리, 상영시간이 꽤나 긴 영화인데,

노래로 안하고 말로 하면 한 시간 분량도 안될 겁니다.

아랫 그림은 러시아 화가 일리아 레핀의 초기작품 <볼가강의 뱃사람들>입니다.

첫장면을 여기서 따오지 않았을까.....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볼가강가에서 배끄는 인부들'(1870∼1873) Oil on canvas. 131.5 × 281 cm.

The State Russian Museum, St. Petersburg.

  

 

 

"끔찍하지 않나! 사람을 가축처럼 부리다니…, 다른 방법으로 화물선을 끌 수는 없을까? 예를 들면 견인선을 이용한다던지…." 

"그래, 그런 얘기를 했었지. 그런데 견인선은 다니는 길이 필요해.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짐 싣는 인부를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는..." ( …… ) 

스타소프는 <볼가 강의 뱃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이 유화로 된 습작들은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기뻐하였던가! 

짐을 끄는 인부들의 험난한 인생에 대해 그렇게 날카로운 화음을 울린 사람은 여태 없었다. 이들은 러시아 전역의 인간 모자이크다!

이 얼굴들이 바로 역사요, 소설이다!"

 

 

 

 

 

↓ 영화 첫 장면에 나오는 음악입니다. 저는 이 음악이 젤 듣기 좋았습니다. <Look Down>.

글쎄요.... 저는 노래는 별루 잘하는 걸 모르겠던데....

 

 

 

주인공 장발장(휴 잭맨)의 머리 스타일이 지금 나랑 똑같다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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