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0. 19:46ㆍ음악/음악 이야기
가시밭의 한 송이
이윤택
어둔 길 걸을 때 취한 김에 노래 한 곡 부르고 싶었다
그러나 노래 제목 생각나는 게 없고 가사도 다 까먹었지만
가시밭의 한송이 흰 백합화 -
일단 첫 구절만 불러 놓고 그 다음은 그냥 흥얼거렸다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잊은 세월 한탄하면서
계속 흥얼거리다 보니
비누방울같은 음율이 되살아올라 끝까지 흥얼거렸다
용케도 노래는 그렇게 살아서 내 콧날에
쨍 성냥불이 켜지는 시각 머나먼 알류우샨 열도쯤에서
태평양을 횡단해 오는 연어 떼를 상상하노라면
어여뻐라 백합 네 향기 영원하리라
저는 이 노래 제목을《흰 백합화》로 기억하는데....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중학교 2학년 음악책에 나왔을 겁니다.
희한하게 국민학교때 고등학교때 배운 노래는 생각이 안나는데,
중학교때 배운 노래는 기억이 잘 납니다.
그런데 지금 이 <흰 백합화>, <보리수>, <들장미>, <로렐라이 언덕>, <소나무>, <브람스 자장가>…
보다시피 외국 가곡 중에는 독일가곡이 많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슈벨트, 슈만,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독일 작곡가 위주로 배웠구요.
일본 식민교육의 잔재겠죠.
또 외국민요라고 배운 건 거의가 다 미국민요 뿐이었습니다. 한번 볼래요?
<스와니강>, <캔터키 옛집>, <올드 블랙 조>, <매기의 추억>, <산골짜기 등불>, <오 수재너>,
<꿈길에서>, <금발의 제니>, <클레멘타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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