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의 종말

2011. 9. 16. 13:01책 · 펌글 · 자료/정치·경제·사회·인류·

 

 

 

 

미국이 떠안고 있는 57조 달러의  채무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게다가 10년후인 2022년에는 의료보험 및 사회복지기금의 잠재 부채까지 더해진다.

미국이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기란 영원히 불가능하다.

이미 신용을 잃은 달러화가 세상의 버림을 받는 것 역시 시간문제일 뿐이다.

미국의 화폐제도 관계자들은 이 모든 사실을 손금 보듯 빤히 알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의 유일한 최선책이자 기본책략은 달러화 체제가 붕괴되기 전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부(富)를 눈치채이지 않도록 교묘하게 편취하는 것인데,

달러화의 가치를 제로까지 하락시켜 수십조 달러의 부채를 벗어던지고 새출발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알면 미국민 만이 아니라 세계 투자자들이 가만 있을 리 만무하다.

이에 의도된 大위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연이 아닌 것이다.

 

러화 가치가 제로까지 하락하려면 긴 시간과 과정을 필요로 한다.

그러면 이 기간 동안 미국 경제는 질식해버릴 것이고, 다른 국가들도 달러화 포기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이 때문에 합법적인 방법으로 달러화 가치를 빠르게 하락시킬 필요가 있다.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도록 美 FRB의 달러화 남발을 지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투기방지법이 폐지돼 환투기가 성행하고, 파생금융상품이 속출하고,

모기지론 대출을 장려하기 위한 금리 인하정책이 추진되었다.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금융위기가 갑자기 폭발했으며,

수조 달러의 화폐를 남발한 FRB의 행동에도 정당성을 부여했다.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소폭 상승하기도 하면서 변화무쌍한 등락을 반복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속임수이다.

달러화 매도심리가 확산된다 싶으면 시장에 개입해 달러화 상승을 이끌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달러화 및 미국 국채 보유자들은 매수 매도 시기를 파악하지 못해 갈팡질팡했다.

달러화의 미련 때문에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미국이 금융구제대책을 마련하면서 벌인 쇼는 그러한 일련의 속임수의 크라이맥스라 할 만하다.

얼마 전에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부결되었을 때를 보자.

헨라 폴슨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법안 통과를 애원했다.

얼마나 감동적이고 현란한 지 눈물이 날 지경이다! 

미국정부가 자국민과 세계를 향한 메시지는 이거다.

"우리는 달러화와 미국 경제를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우리가 5일에 1조 달러씩 내놓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라."

 

국이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나면 돌연 영국, 프랑스, 독일이 동시에 미국의 달러를 거부한다.

이때는 증시가 폭락하고 달러화 체제가 붕괴돼 다시는 구제할 방법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하룻밤 사이에 모든 부채를 벗어던질 수 있다.

미국 부채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중국 등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 역시 동시에 사라진다.

미국인들의 연금보장과 의료보험도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미국 국채와 달러화 예금은 완전히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린다.

 

그리고나서 서구 언론 매체들은 일제히 예봉을 '달러화를 비롯한 주권통화'에 겨눈다.

전 세계의 달러 희생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깊은 동정과 애도를 표할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여, 주권통화의 폐허에서 일어나 정직한 '세계 단일 화폐'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할지어다! 아멘!"

 

 

 

 

- 이어서 ‘세계 단일 통화 체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