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0. 16:19ㆍ책 · 펌글 · 자료/정치·경제·사회·인류·
주문했던 책이 왔습니다.
히로세 다카시, 제1권력 / 쑹훙빙, 화폐전쟁 2, 3 /
두툼합니다. 제1권력부터 보려고 합니다.
보름 잘 걸리게 생겼습니다.
일본사람들,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학자요? 기자요? 작가요? 어림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30년이 지나도 이런 책은 절대 못 씁니다.
약도 오르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게 사회학 경제학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예요.
문학, 철학, 법학, 의학, 물리학, 역사, 미술, 언론, 다 마찬가지란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아이들은 이런 현실은 모르고 '쪽바리'만 외칠 줄 알지요.
몸으로 하는 거 말고, 일본보다 나은 게 솔직히 뭐가 있습니까?
눈 앞에 보이는 현상세계만 놓고 논문씩으로 글을 쓰는 것은 빙산의 일각을 보고 세계를 보았노라고 떠드는 행위에
불과하다. 대체 스위스 은행은 누가 어떤 세력이 원격조종하고 있으며, 인터넷 세계의 '닷컴(.com)'은 누가 최종적
으로 관리하는가? 또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약육강식의 세계화를 주도하느 세력은 누구인가? 혹시 이제
껏 발생했던 수많은 현대사의 비극들과 이들 세력과의 연관성은 없을까? 이러한 끊임없는 물음에 대하여 일부 작가
들은 이것저것 음모론적으로 풀어내는 책을 펴내곤 한다. 이를테면 유대인 자본이나 프리메이슨 등의 결사체 같은
소위 그림자 정부가 지구촌을 은밀히 통제한다는 책들이 서점엔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한결같이 프
리메이슨과 같은 절대 권력자들의 세게지배 음모를 단순히 폭로할 뿐이지, 히로세 다카시처럼 그 메커니즘을 인맥도
를 통해 실증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한다. 실제 이 작업은 추적· 조사 과정에서 엄청난 노고와 끈기를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결국 피상적으로 볼 땐, 양자가 비슷하게 로스차일드 家를 위시한 유대인 자본가나 혹은
록펠러재단 등을 다루는 것 같지만 그 암호를 풀이하는 방식은 전혀 다른 것이다. 이른바 그림자 정부론자들이 세계
역사의 이면을 들춰내려는 그 나름대로의 고투는 일정 부분 인정하지만, 대체로 결론에서 원격조종 세력을 신비화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에 비해 히로세 다카시는 유대자본 내지 프리메이슨이란 간판과는 큰 상관없이 현실적으
로 이권에 의해 움직이면서 자본주의를 조종하는 실체를 고유명사를 거론하며 파헤친다. 이렇듯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는 자본주의 구중궁궐을 마음대로 들락거리며 심층취재한 보고서를 인맥도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 김승국 (한겨레기자, 말誌 편집장)
은행업으로 출발한 JP모건, 석유업으로 출발한 록펠러, 이 두 독점자본의 계보를 따지다보면 불과 100년 안에 이 두
자본이 세계적으로 식량, 정치, 군사, 언론, 사법, 수공, 자원, 과학, 기술, 오락, 등 전분야에서 독점적 권력을 휘두르
게 된 배경을 소름끼치도록 정확히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득권 집단이 눈만 뜨면 외치는 '시장경쟁'과
트리클다운 효과'가 얼마나 허구적인지, 나아가 자본과 권력이 얼마나 쉽게 절묘한 조직범죄집단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명쾌한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 강수돌 (조치원 이장)
히로세 다카시의 저작은 지금껏 내가 읽은 책 가운데서 가장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좀 더 젊었을 때 그의 작품을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의 책을 읽은 이후로 소위 석학이라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사회분석서들이 한결같이 시시한 주장만 나열해 놓았을 뿐이구나 하는 걸 자꾸만 느끼게 된다.
- 이규원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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