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을 밟아봤습니다.

2010. 1. 18. 13:40산행기 & 국내여행

   

  

 

지난 연말에 했어야 할 송년회를 이제야 했습니다.

단양에 있는 대명 리조트에서 모였습니다.

마침 단양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이 도담삼봉을 비롯한 단양팔경을 안내해주었습니다.

이번처럼 얼음 위로 걸어갈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더군요.

  

 

 

 

 

 

 

 

남한강의 맑고 푸른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만수시 6m의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 앉은 처봉(아들봉)등 세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청유하였다 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 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살펴볼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이 감탄스럽다.


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어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

 

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데,

일찍이 퇴계 선생은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녘놀 드리웠네

별빛 달빛 아래 금빛 파도 어울어지더라"

 

는 주옥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도담삼봉 주변에는 1998년 음악분수대가 설치되어,

도담삼봉과 석문을 찾는 관광객이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특히 야간에 분수대에서 춤을 추는 듯한 물줄기는 한층 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 출처. 한국 관광공사 -

 

 

  

 

 

 

 

 

 

 

  

 

  

 

 

 

 

 

 

 

    

 

 

그런데 희한한 것이, 정자에 편액은 커녕 아무런 글씨도 없더라는 것입니다. 왤까요?

 

 

 

 

 

'산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 변산반도 똥꾸멍 댕겨왔시요.  (0) 2010.03.15
단양팔경  (0) 2010.01.19
부산, 봉래산 & 절영도로  (0) 2009.12.14
무의도  (0) 2009.11.30
신성리 갈대밭, 아니 갈대숲.  (0)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