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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부산 다녀왔습니다.
K산악회로 따라갔는데, 인원이 많았습니다.
풀로 꽉채운 버스가 세 대가 갔으니까요.
부산 시내 들어가서 버스 두 대가 선도차를 놓치는 바람에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습니다.
코스는 이랬습니다.
<목장원>이란 큰 식당 뒷길로 해서 손봉-자봉-<봉래산>으로 도는 두 시간 산행을 하고,
<백련사>에서 절영도로-해녀촌-강지해변-전망대로 이어지는 역시 두 시간 거리의 해변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자갈치 시장으로 갔는데, 4시가 넘었더랬죠.
횟집 가는데 1인당 1만원씩 걷었습니다.
제가 부산을 가본 것은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말고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꼭 40년만입니다. 이상하게 부산엔 갈 일이 안 생기더군요.
그때 가봤대야 남포동으로 해서 용두산 공원 올라가고 태종대를 돌아온 것이 다이긴 합니만,
지금은 전혀 어림도 못하겠더군요.
지금 부산 인구가 거의 500만 되지요? 정말 따닥따닥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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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엣 다리가 광안리 다리라죠? 낮에 봐서인지 그저 그렇습니다.
아랫 사진은 <해양대학>이라더군요.
중학교 2학년짜리가 이제 중늙은이가 돼서 여길 왔네요. ㅠㅠ
봉래산 꼭대기거니 하면 <손봉>이라 하고, 또 가다보니 <자봉>이라고 하고.......
바닷가의 모든 산이 다 그렇듯이 해발 몇 미터라는 말이 엉뚱합니다. 먼 거리는 아닙니다만 오르막이 가파릅니다.
총 산행거리가 3.5km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에 비가 뿌려서 망설인 순간도 있었는데, 다행히 비는 안 왔습니다.
<백련사>란 절에서 내다보는 경치입니다.
날씨가 흐려서 산에서의 조망은 별루였는데, 여길 내려오니 맑아지더군요.
난간을 넘어가지 말라는군요.
<절영도로>..., 해변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끊어지는 곳은 저렇게 계단을 만들어 놓고, 더러는 포장도 해놨습니다.
두 시간 걸었습니다. 바다를 보고 걸으니까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더군요.
힘든 구간도 없고 걸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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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밖으로 보이는 저 골목이 남포동이라는데, 휙 지나갔습니다.
고래 고기는 이번에 첨 봤습니다.
맛있습니까?
뭔 맛이 나지요?
비쌉니까?
탕도 해먹습니까?
하도 "자갈치" "자갈치" 하길래 저는 엄청 큰 줄 알았는데,
소래포구에서 봤던 그 어시장보다 별로 큰 거 같지 않더군요.
싱싱하긴 합디다.
탱글탱글한 큰 고등어를 10마리에 만원 받고 팔더군요.
집에 와서 칭찬 들었습니다.^^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 Piano D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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