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몇 장 (ⅱ)

2009. 9. 8. 21:07책 · 펌글 · 자료/역사

 

 

 

 

 

1

 

 

  

 Der Floh. 1902. 3. 30 

중국이라는 마차를 둘러싸고 영일동맹과 러불동맹이 다투는 통에 힘겹게 마차를 끌어야하는 마차꾼 쿨리는 땀과 눈물과 한숨으로 범벅이 된 얼굴이다. 더욱이 영국의 존 불은 탐욕스러운 중국 상인의 복장을 하고는, 파이프를 물고 희색이 가득한 얼굴로 두 발을 쭉 뻗은 채 쿨리의 변발을 고삐 삼아 잡아당기는 파렴치한의 모습이다. 그 옆에 앉아있는 일본 군인 역시 눈을 내리깔고 짐짓 여유로운 표정이다. 이와 달리 러시아와 프랑스는 영일동맹에 맞서 수레를 흔들며 영.일 두 나라를 동요시켜보려 하지만 끄떡도 않는다. 영일동맹에 맞서 러시아가 프랑스와의 동맹을 아시아로 확대해보려고 애쓰는 상황을 잘 풍자했다.  

 

 

 

 

 

 

  

 

 2

 

 

 

Minneapolis Tribune. 1904.

淸國 역시 러일 사이에서 중립을 선언했으나, 만주가 주 전장터가 되어버린 마당에 중립이 제대로 지켜질리 만무했다. 변발의 청국인은 피바다가 된 만주를 바라보지 않으려는 듯, 겁에 질린 채 눈을 가리고 있다.

 

 

 

 

 

 

 

 

  

 

써비스

 

 

 

프랑스 엽서. Sepp Linhart.

러시아 황제는 갓 쓰고 도포 입은 한국 소년을 태우거 힘껏 말을 달리고 있다. "이 아이는 가야만 해"라고 외치면서. 한국을 빼앗길 수 없다는 듯, 수많은 사나운 일본 개들이 컹컹 짖으며 마차를 따라가고 있다.

 

 

 

 

 

 

 

 

 

출처. 석화정著 《풍자화로 보는 러일전쟁》 

         엄청 고생하면서 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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