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0. 23:51ㆍ발칸반도/북유럽 러시아
스톡홀름 시청사 부터
시청사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이여.
보이는 물은 바다가 아니고 호수리야. - '마라렌'호수.
발틱해랑 만나지. 나중에 그 갑문(閘門)이 나올 겨.
겨울엔 저기가 전부 스케이트장이 된다더만.
너무 바짝 붙어서 건물 전경을 찍을 수가 없더군.
왼쪽 건물이 시청사. 이쪽이 정면이인 셈이지.
시청앞 광장이 확 틔여서 시원하긴 한데 그늘이 없어서 파이더군.
시청사를 City Hall 이라고 하지 않고 Stadshset 라고 하더군.
1923년에 짓기 시작해서 10년 걸려서 완공했디야.
스물 몇 살 된 '라그나르 오스트 베리'란 젊은 친구가 설계했다네.
캐나다 밴쿠버에 콜럼비아 州 시청사던가 의사당 건물도 이십대 초반의 학생이 설계를 했다더구만.
이탈리아 르네상스 樣式이라곤 하는데 내가 뭐 알간?
지금 저 지도는 스톡홀름市 지도인데, 보다시피 전부 섬으로 돼있잖아.
14개 섬을 57개 다리로 연결한 것이 스톡홀름이라는 거지.
스웨덴 전체로 보면 수백만개의 섬이 있다데.
900만 인구 중에서 150만명이 스톡홀름에 산다더군.
여기 사는 우리나라 교민 수가 2천명인데,
웃기는 것이 총 4만명의 입양 인구 중에서 우리 한국産이 1만명이이라는 거야.
오슬로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노벨상을 여기서 주는 것이 아니고,
상은 노벨 기념관으로 사용하는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주는 거고, 뒤풀이를 여기 시청에 와서 한다는구만.
시청사 구조는 오슬로 시청사랑 아주 비슷하더군.
봐바~, 벽화만 없다뿐이지 오슬로랑 똑같잖아.
바닥이 퍼런 대리석이라고 해서 Blue Hall 이라고 부른다더군.
일년에 한번, 여기서 2,000명인가 불러다가 춤추고 논디야.
그런데 궁금하지 않어? 그거 한번 놀자고 이렇게 넓게 휑하니 지어놨을까?
이건 내 생각인데, 비(雨)와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
우리는 공식행사나 집회를 옥외에서 하잖아. 그래야 뽀대도 나고.
그런데 얘네는 맨날 비가 오는 나라거든. 실내에서 해얄테지.
신경 좀 쓴 거 같긴한데, 컴컴해서 잘 안보이더군.
여기는 2층인데, 2층도 오슬로 시청이랑 비슷혀.
시 의회가 있고, 전시실도 있고, 연회실도 있고, ... , 여기가 좀 더 폼나긴 하지.
시청사만이 아니라 도시 전반을 비교해봐도 노르웨이보다는 스웨덴이 더 세련됐더군.
천정이나 문양이......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은데.......
이 그림은 뭔 왕자가 어쩌구 했는데..., 프레스코畵로 그린 거라데.
어! 그래, 이같은 조각상들!
저이들은 돈이 많다거나, 성직자라거나, 벼슬을 했다거나, 그런 유명한 사람들이 아니고,,
바로 이 건물을 지을 때 참여했던 목수, 벽돌공, 배관공, 전기공, 페인트공, 그런 사람들이리야.
저 초상화도 당시에 인부들에게 밥 먹이던 함바집 주인이라데.
아무리 사회주의국가라곤 해도, 이거야말로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까?
'복지국가'라는 거, 절대로 제도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여. 정신이 중요한 거지.
황금의 방
벽면에 있는 목조각 입상들은 세계 위인들을 만든 것이라더군.
바로 이 자리에서 노벨상 뒷풀이가 행해졌다는 거지.
술도 먹고 춤도 추고. 유명인사들끼리 만나서 안면도 트고 그랬겠지.
이 벽화, 뭔가가 잘못됐다데. 설명을 듣긴 했는데 잊어버렸네.
근데 그거 보다도 옆에 우리나라 태극기가 보이잖아..... 왤까?
말 그대로 황금으로 도배를 한 방이야.
금 도금한 모자이크로 만들었다는데, 모두가 1900만 조각이라던가?
터키에 있는 성 소피아 사원이 저런 식이었지.
이쪽이 정문이고,
이쪽이 후문이야.
.
스웨덴은 특산물이라고 할만한 게 없다더라구.
다만 크리스탈만은 좀 알아준대. 원래 크리스탈은 체코가 유명하다드만.
스웨덴은 크리스탈 자체보다 크리스탈 안에 집어넣는 조각 세공술이 뛰어나다는 거지.
진열한 걸 보니깐, 진짜 값나가는 물건은 진열장 안에 자물쇠로 채워져 있고.
오픈해서 막 진열한 것들은 투명도가 떨어지는 션찮은 거더라고.
션찮아도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 손바닥만한 거, 세일해서 20~30만원이리야.
사진을 못 찍게 하더군. 디자인 베껴가갈께베.
누구같애? 중국애들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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