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0. 14:19ㆍ발칸반도/북유럽 러시아
워___ 이거 몇인승이리야?
스웨덴엘 탁 넘어오니까 분위기가 다르더구만.
국경을 넘어서자마자 노르웨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단이 보이기 시작하데.
흔히 보는 그런 도시의 모습이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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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의 첫날밤이군.
여긴 오슬로와 스톡홀름의 딱 중간지점,
칼스타드.
저 끄트머리에 있는 중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클났네,, 이젠 중국음식을 냄새도 못 맡겠어.
김치에다 칼칼한 된장국만 생각나는데 미치겠더군.
이른 시각인데도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더군.
하지만 술집은 북적거리지.
밤이 깊어지니까 스트리트 카페는 포장마차처럼 투명 비닐로 가림막을 치더군.
유럽은 작은 마을일지라도 이런 광장이 곳곳에 다 있어.
'터'가 부러운게 아니라 그런 '소통의 문화'가 부러운 거지.
이들은 광장의 정치를 배웠고, 우린 요정의 정치를 배웠고.
저녁 먹고나서 산책을 나온거니까 이때가 8시 반쯤 됐을걸?
이제야 해가 지려하데.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이, 오슬로하고 여기하고 위도가 비슷하거든? 그런데도 백야현상이 틀려.
하룻밤이지만 금방 느끼겠더라구. 여기가 해가 짧아.
잠이 올 것 같지 않아서 잠바떼기 하나 걸치고 어슬렁거리는 중인데.....,
이건 호수가 아니고 강일거야.
아닌가?
호텔이 칼스타드역 바로 앞에 있었지.
도로에 차 없는 거 봐, 정말 신기해. 마치 새벽 길 같네.
일본방송이 아닌데 K-1을 보여주데?
그리고 이 동양인 여자애는 북한 애야. 탈북자지.
전에 중국으로 해서 캄보디아 태국으로 넘어온 가족들이 있었잖아. 그 화면 같애.
어쩌다 한국 소식 나오는 거 보면 늘 안 좋은 얘기뿐이라더군.
특히 국회에서 뒤잽이 뜨는 게 단골메뉴라데.
물론 거시기 채널도 있지.
.
.
여기 칼스타드에도 큰 호수가 있고, 볼 것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닌데,
노르웨이를 보고 왔으니......
교통경찰 복장이 작년에 봤던 뮌헨 경찰하고 똑같네? 츄리닝 차림.
뭔 생각들을 하실까?
이 분 연세가 젤 많으셨지. 74세. 부인은 일곱살인가 아래라고 한 것 같고.
부인이 아주 똑똑하시더만. 여행사별로 가격을 다 조회해보고 오신디야.
당연히 여행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지.
밭 한가운데다 저렇게 나무를 심어놓은 게 인상적이고 부럽더라.
넓은 '밀밭'이 부러운게 아니라 이런 '미적인 감각'이 부러운 거지.
농부가 그러는 것 같지 않어? - "나도 이 정도의 안목은 있는 사람이야."
모든 문화의 기본은 미술이 아닌가 싶어. 여행도 그렇지 않아?
미술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보고 느끼는 차이가 많지.
자작나무는 핀란드나 러시아 가면 실컷보겠지?
이번에 보니까 맥도날드가 대단하데.
어딜 가도 맥도날드야. 휴게소는 100% 맥도날드더군. 손님도 바글바글해.
유로화를 안 받기는 마찬가지이고.
.
.
스톡홀름 다 왔네. 세시간 걸렸을라나?
이번에 먹은 한식 중에서 젤 맛없게 하더라. 김치찌개라고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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