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6. 11:20ㆍ산행기 & 국내여행
작년 4월인가 왔던 월출산이다. 감회가 새롭다.
천황사에서 도갑사로 넘어가는 종주코스였는데, 하 힘들어 일행과 떨어져서 경포대로 내려갔던......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 없다. ㅎㅎㅎㅎ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달마산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땅끝마을이 '땅끝'이 아니라더라.
호남에서 5 대명산이라 할 때는, 저 달마산부터 시작해서 두륜산 / 주작산 / 천관산 / 월출산, 그렇게 이어진다는데,
지맥으로 보자면 달마산이 바다로 풍덩 빠져드는 마지막 땅끝이란다. )산악회장 얘기다.(
완도(莞島).
해남쪽에서 연결되는 다리(橋)가 한 50미터나 될까? 그러니 이젠 섬이라 부를 것도 없다.
버스기사 말로는 완도가 진도 보다 더 멀다더라.
대전에서 꼬박 4시간 거리다.
같은 봄이라도 남도에서 느끼는 봄은 확연히 다르다.
당연히 섬(島)에 봄이 먼저 올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수온의 영향 때문인지 춘래불사춘이다.
봄은 섬진강변으로 제일 먼저 오지 않을까.......
그런데 지리적으로 한참 위인 부안이나 변산엘 가보면 섬진강변 못지 않게 봄이 빨리 오더라.
외려 바람이 없고 포근하기론 변산쪽이 나은 것도 같다.
그래, 왔으니 산행을 해야지.
이번 산행은 전혀 생각지도 않게 얼떨결 갔다.
잠자리 일어나서 맹숭거리다...... 에라 ~~~~
산행기점이 대구미란 곳인데,거기서 오봉능선을 타고 줄곧 오르다보면 심봉이 나오고
다시 한참을 더 올라가야 상황봉이 나온다.
해발이 644m라지만 바닷가부터 시작하니까 옹골찬 644미터다.
난 우리 뿐일줄 알았는데 의외다. 부산 진주 목포 포항, 여러 산악회에서 왔더라.
자세히 보면 나무 군락이 다 다르다.
밑에만 소나무고 그 위부턴 종류가 각기 다르다. 확연히 표시가 날 정도다.
나무 군락의 변화가 불과 수십미터마다 바뀐다는 것이 희한하다.
동백나무도 산 밑에서만 자라는 게 아니라 8부능선에도 군락이 있더라.
아직 꽃이 안 폈다.
나는 이 날 황사 소식을 몰랐는데 주의보가 내렸었단다.
먼 거리는 부옇게 보여도 근거리는 선명하다.
역시 섬이라 암릉이 많다.
오르지 못할 정도로 가파른 것은 아닌데
요즘 오른쪽 팔과 어깨를 쓰지 못하다보니 부담은 되더라.
심봉이여 삼봉이여?
저길 올라가야 상황봉이다.
산 이름도 그냥 상황봉이란다.
점심을 여기서 먹었다. 이때 시각이 1시 반.
이번에 온 사람들은 같은 산악회원들이 아닌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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