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똥싸기

2009. 2. 18. 20:16북인도

 

 

 

"이거 똥처리하는 물항아리일 겁니다."

 

  

   

 

 

    

「 집안에 변소가 있다해도 이용하기를 꺼린다.

해가 뜨기 전에 1리터 정도의 놋쇠 단지에 물을 담아가지고 집에서 조금 떨어진 밭으로 간다.

먼저 신발을 벗는다.

그 다음엔 허리띠로 자신의 눈을 가린다. 똥을 보아서는 안된다.

똥을 다 누고 난 다음엔 흙을 한줌 집어들어 우선 항문부터 닦는다.

그런 다음 손을 닦고 물로 헹군다.

닦는 손은 왼 손, 물통은 오른 손에 든다.

그리고나서 남는 물로 입을 헹군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어디 여행을 갈때 반드시 놋쇠 물그릇(로따)를 가지고 다닌다.

인적이 좀 뜸한 마을의 밭 어귀를 지날때면 어김없이 차를 세운다.

신분은 물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볼일을 본다.

이때 엉덩이는사람이 지나가는 쪽으로 두고 얼굴은 벽이나 숲 쪽으로 향한다.」

 

  - 이광수, 『인도는 무엇으로 사는가』

   

 

 

 

 .

 

  

 

 

 

 

 

 

" 나 이번에 솔직히 똥 걱정 많이했는데~.."

  

화장실은 거의 호텔에서 해결한 관계로 다행히 저런 꼴은 당하지 않았다.

물론 호텔 화장실이야 외국인 상대니까 다를 이유가 없고,

다만 식당이나 관광지 같은 곳에 들려보면

화장실 생김새는 우리네와 같은데 휴지가 없고 자동 수세식이 아니다.

옆에 수도꼭지가 있고 물바가지가 있어서 그걸로 처리해야 한다.

어렵게 얘기할 거 없이 바로 이렇게 생겼다. 

 

 

 

 

 

 

 

 

 

  

저 물통을 오른손으로 잡고 부어가면서 닦아내는 것이다.

왼손잽이는 어카느냐? 

그야 문닫고 치루니까 알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아마 오른손으로 처리하진 않을 것이다.

 

이들이 물로 洗便하는 것은 청결의식 때문인데, 휴지로 닦아내는 것을 아주 불결하고 불경하게 본다는 거다.

여기엔 인도 사람들의 종교적인 의미가 가미되어 있다.(이슬람이겠지만)

 

사실 '똥을 닦는다는 것'이 뭐 별거 있냐?

'똥꼬'에서의 '똥'을 완전무결하게 제거하면 그 뿐인 것이지, 닦아내는 '도구'야 뭔 상관있으랴.

 

 

저들이 먹는 음식은 거의 모두가 진한 향료 커리가 들어가는데,

이와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 (손에서 똥냄새 못 맡게하려고.) 

암튼 인도 사람들의 물로 뒷처리하는 관습은 쉬 바뀌게 생기질 않았다.

인도에 가서 비데 팔면 돈 많이 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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