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6. 15:41ㆍ북인도
이번 인도여행 일정표에 '헤나문신 체험'이라는 게 있길래
난, 은밀한 곳으로 가서 단 둘이 이런 식으로 하는 건줄 알았는데-,,
에이그 그게 아녀-,,
이건 뭐 식도 아닌겨.
버스 속에서 순전히 야매로 하는데,
꼭 부라보콘 먹다 남은 밑둥 꼭지처럼 생긴 걸루
케익에다 쵸코렛 데코레이션하는 것마냥 짜서 그리는데...
뭐 그냥 아무것도 아닌겨...
3 분이면 뚝딱이여.
꾸덕꾸덕해지면서 1시간 정도 지나면 마르는데, 빨갛게 됐다가 진갈색으로 된디야.
야매로 한 게 어련하겠어? 날림으로 한 티가 줄줄 흐르지. 꼭 피부병 걸려 온 놈 같어.
올 때 뱅기에서 인도 여자가 하고 온 걸 봤는데,
그건 아주 선명한 게 우리가 했던 거랑은 차원이 다르더라구.
혹시 인도 가서 저거 할라믄 제대로 된 업소 가서 햐.
나는 문신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아프리카나 아마존 원주민들이 문신을 하고 있는 걸로 보면 역사가 무지 오래 됐네벼.
문신을 예술로 하는 사람도 많더라구.
근데 목욕탕엘 가보면 어른 20~30명에 한 명 꼴로 문신한 사람을 볼 수가 있는데
의외로 나이 많은 사람들 중에도 많더라구.
본인도 그렇지만 자식들도 쳐다보기가 꽤나 민망할 겨.
내가 본 걸로는 ♡ 모양이 많고, 인내, 一心, '차카게살자'... 뭐 그런건데,
그걸 보면 꼭 정육점에 매달아 논 고깃덩어리 같어. 그거야 문신도 아니지. 낙서지.
원래는 이렇게 하는 거리야.
「보통 초록빛이 도는 갈색 가루이며, 물과 섞어 진흙처럼 개어서 사용한다. 레몬 주스나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 등을 섞어 잎에서 염료를 추출하기도 한다. 헤나 나무는 이집트가 원산지이며, 파키스탄·인도·네팔 등에서 자란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며, 크기는 2∼3m이다. 오래전부터 잎은 모발 염색이나 문신 등에 사용하였고, 꽃은 향수의 원료로 이용하였다. 또 살균 효과가 있어 피부병 등에 약재로도 쓰인다. 모발의 염색 작용은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 때문이며, 붉은색이 도는 갈색으로 염색된다. 또 머리카락에 윤기를 더하는 효과도 있다. 문신을 할 경우에는 피부에 어두운 갈색으로 물들며,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흔적이 사라진다. 인도에서는 멘디(mehndi)라고 하여 여성들의 손이나 발에 헤나로 문신을 한다.」 (헤나 ; 열대성 관목인 Lawsonia inermis L.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염색제.)
그리고-,,
인도 여자들이 미간에다 빨간 색으로 칠하는 건 결혼했다는 표시고
남자들이 하는 건 방금 사원에서 참배를 하고 왔다는 표시리야.
.
뽀나쓰__,,
인도 사람들이 손으로 먹는다는 얘기는 다들 들어서 알겨.
맞어. 손으로 먹데.
오른손으로 먹어. 왼손은 똥닦는 손이여.
불결하게 생각할 일이 아녀. 먹어보니까 그게 편리한 점이 있더라구.
이번에 누가 김을 주길래 먹긴 먹어야겠는데, 젓가락이 없으니까 방법이 없더라고.
해서 나도 손으로 눌러 싸먹었지.
지금 저 식탁 위에 작은 접시에 있는게 '난(naan)'이라고 해서, 밀가루 반죽에 적당히 소금 쳐서 구운 거여.
딱딱한 것도 있고 물렁물렁한 것도 있고, 크고 작고, 맛도 다르고, 그것도 종류가 여러가진 모양인데
음식점 가면 반드시 저 '난'을 주지.
저걸 손으로 죽죽 찢어서 밥을 싸먹으면 아주 편혀. 인도 사람들도 그렇게 햐.
그런 연유로 해서 저 음식이 생겨난 게 아닌가 싶더군. 물론 요기도 되구.
음식을 손으로 만져가면서 먹는다는 게 어떤 면에선 더 겸손한 자세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
질척질척한 음식을 손으로 집어먹으려면 우리야 께름하지.
그런데 인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햐.
손가락을 쪽쪽 빨아가면서 잘 먹데.
인도 사람들, 씻는 것을 엄청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여.
지금 저 닭고기 말고, '탄트라 치킨'이라고 혀서 유명한 인도 음식이 있는데, ('탄트라'는 화덕이란 뜻이리야.)
양념 발라서 화덕 속에다가 굽는 거여. 우리네 숯불양념치킨 맛이랑 거의 똑같어. 긍께 벨 건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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