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19. 23:41ㆍ발칸반도/동유럽
지난 8월 17일에 돌아와서 바로 이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으니까 오늘이 9월 19일. 어느새 한달이 지나갔다.
열 댓개쯤 썼을까? 옹골지게도 우려먹는다.
현지에 있는 여행사를 직접 찾아가서 가이드를 소개 받아 안내를 받는다면 그게 가장 알찬 관광이 될 것 같은데
그건 아무래도 일반 패키지 관광보다는 경비가 훨씬 많이 들거다.
나처럼 여름 휴가로 한 열흘 정도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이 개인 여행을 하고싶다면,
욕심부리지 말고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4~5일씩 돌아보는 일정을 권하고 싶다.
대학생들이 방학때 한달씩 배낭여행 다녀와서 하는 얘기들을 주욱 들어보면,
다 그게 그거 같고,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나중엔 자기가 지금 어느 나라를 통과하고 있는지조차도 헷깔린다더라.
이번에 경험해보니 충분히 그럴만하겠다. 건물양식이 거의가 다 비슷해서 그렇다.
세계가 모두 하나로 연결된 정보화 시대다. 인터넷만 뒤지면 다 나와 있다.
이제는 우리 학생들도 해외여행 나갈 때 선구자 행세하지 말고 그냥 즐기다나 왔으면 좋겠다.
모처럼 눈 · 귀 · 입,, 호사 좀 하고 오면 어떠냐?
이국적인 경치들 맘껏 구경하고, 지나며 유적 한 두군데 들려오면 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
버스는 시내에 장시간 주차를 할 데가 없다.
시 외곽 어딘가에 짱박혀 있거나 아니면 맥없이 돌아다니다가 시간 맞춰서 들어오는 수밖에 없다.
지금 여기 줄줄이 도열해 있는 차들은 모두 공항으로 가는 차들이다.
버스기사는 예상했던대로 불퉁하다. 공항에 도착해서 가방을 꺼내주는 순간에도 인사를 안한다.
과속으로 딱지 뗀 거, 그거 안 주고 간다고 그러는 거다.
입국수속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하고 출국수속은 여기 프라하에서 했다.
머지않아 우리 동북아 3국도 그리되지 않을까?
사실 통합이란 게 말이 쉽지, 얼마나 복잡한 일이냐?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소득수준... 다 다를텐데, 그걸 하나로 엮어내자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통합에 선뜻 동의를 해준 서유럽 부자나라 국민들의 아량에 경의를 표한다..
집을 가자면 다시 세시간 동안을 버스를 타고가야 된다.
첨엔 부담스럽더니 몇번 해나니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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