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봄

2008. 9. 12. 23:56발칸반도/동유럽

 

 

Ma Vlast 스메타나 / 교향시 "나의 조국"
Bedrich Smetana [1824∼1884]

 

보헤미아의 자연과 역사와 전설을 배경으로한 작품으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헌정 되었다. 1879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조국의 역사와 자연을 소재로한 것으로써 강을 따라 흘러 내리면서 체코슬라바키아의 자연과 민속적인 것이 잘 표현 한 작품이다. 6곡중 가장 아름다우며 향토성이 매우 짙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교향시 '몰다우'는 50세 때 작품으로 교향시 '나의 조국' 제 2편에 해당된다. 교향시 '나의 조국'은 6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세라드', '몰다우', '사르카', '보헤미아의 숲과 평온에서', '타보르', '블라닉' 등으로 모두 체코슬로바키아의 역사적 장소와 자연, 전설을 제목과 소재로 한 향토적 작품이다. 스메타나는 이 곡을 프라하 시에 바쳤다.  

 

  

몰다우는 체코슬로바키아 남쪽 고원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강으로, 프라하를 지나 엘베강과 합류하여 도이치로 흘러가는 중요한 강이다. 그의 교향적 작품들은 외형 상으로 리스트 교향시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민족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사용하여 근대적 작곡 기법으로 민족적이며 애국적인 작품을 썼다. 이 교향시 '몰다우'는 너무 빠르지 않은 템포로서 E단조 6/8박자다.  먼저 몰다우 강의 수원이 묘사된다. 아름다운 제 1주제가 그 뒤를 이어 나타나는데 산림에서의 사냥 광경이라든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농민의 결혼식, 즐거운 춤들이 묘사된다. 밝은 달빛과 그 아래서 벌어지는 물의 요정들이 춤추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이렇게 전개되는 이 교향시는 물결이 흐르는 대로 몰다우 강의 모습을 그려 낸 것이다. 이 '몰다우'는 '나의 조국'의 6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친하기 쉬운 멜로디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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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에 나치스군()의 침공을 받은 체코슬로바키아는 독일의 통치를 받게 되자 1940년 베네시 대통령은 런던에 망명정부를 수립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1943년에는 소련과의 동맹조약을 체결하였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하고 프라하가 구소련군에 의해 해방되자, 체코슬로바키아는 루테니아 지역을 소련에 할양한 채 다시 독립하게 되었고, 공산당과 비공산주의자 간의 연립정부가 구성되었다.

1946년을 전후하여 최초의 자유총선이 실시되어 공산당이 37.9%의 득표율로 제1당이 되었다. 공산당 주도의 연립내각이 성립되었으며, 2년 후 공산당은 무혈쿠데타로 1당독재의 권력을 장악하였다. 1960년에는 사회주의 헌법이 채택되었고 국명도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공화국’으로 개칭되었다. 1968년 8월 공산당 제1서기 둡체크에 의해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자유화개혁운동이 추진되었으나 소련에 의해 좌절되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커다란 문제였던 체코와 슬로바키아 간의 불평등한 관계가 청산되기 위한 첫번째 시도로서 1969년 1월 체코사회주의공화국과 슬로바키아사회주의공화국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가 새 출발을 하게 되고, 1977년 1월에는 극작가 바츨라프 하벨 등이 중심이 된 반체제 지식인들이 체코공산당의 인권 억압에 저항하여 ‘77헌장’을 선언하였다.

1988년 고르바초프에 의한 구소련의 개혁 바람이 동구권에 불어닥치자, 체코슬로바키아 내에서도 같은 해 11월 민주세력 ‘시민포럼’이 중심이 된 시민들의 민주화개혁 요구 시위가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12월에 공산정권이 퇴진하고, 1989년 시민포럼의 지도자 바츨라프 하벨이 체코슬로바키아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공산주의자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1990년 3월에 체코슬로바키아 의회는 국명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공화국’으로 변경하였으며, 1990년 6월에는 신헌법에 따라 자유총선을 실시하여 새로운 민주정부를 구성하였다. 1992년 6월 자유총선을 실시하였고 같은 해 12월 16일 자유민주주의 국가체제를 지향하는 신헌법을 채택하였다. 1993년 1월 1일 체코슬로바키아 연방공화국은 1992년의 연방의회 승인에 따라 체코와 슬로바키아 2개의 공화국으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른다. (네이버지식)

 

 

난 13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세계 초연되고 있는 연극 ‘떠난다는 것’을 보았다. 제16회 디발도 국제연극제(9월10일~14일)의 초청작인 이 작품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바츨라프 하벨(72·사진) 때문이다. 하벨은 ‘프라하의 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를 위해서 공산정권과 소련에 격렬히 투쟁해온 민주투사다. 그는 1989년 프라하의 민주화를 이룩했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분리를 평화적으로 완성시켰고, 분리된 체코 공화국의 초대대통령으로 10년간 민주주의의 정착과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그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극작가이기도 했다. 당시 검열로 사회적 발언을 극에 담을 수 없었던 동유럽의 다른 연극인들처럼, 하벨도 부조리극의 형식 속에 정치적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녹여냈다. 체코와 유럽의 연극애호가들은 모두 그의 숨겨진 의도를 이해했다. 그 하벨이 20년의 침묵을 깨고 이번에 신작 ‘떠난다는 것’을 발표한 것이다. 극은 여성편력이 심한 한 정치지도자가 권력을 넘겨주면서 겪는 갖가지 사건과 상실감을 다룬다. 체홉의 ‘벚꽃 동산’을 형식적인 틀로 삼고,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내용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당연히 희극적 붓질과 비극적 붓질이 교차되면서 극은 정치적 삶과 개인적 존재의 부조리를 절묘하게 희화한다.

구조는 복합적이다. 벚꽃 동산의 무대 위에서 20명의 배우들이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일상의 행위들을 펼쳐나가, 얼핏 산만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하벨은 자신의 육성으로 녹음된 무대지시를 통해 극에 개입하면서 배우들의 지나친 감정연기를 막기도 하고, 극의 결함에 대해서 작가의 책임 없음을 뻔뻔스럽게 주장하기도 하면서 무대 위의 사건을 조정한다. 그러면 이 극의 연출자인 데이비드 라독은 배우들로 하여금 작가의 무대지시를 충실히 따르게 하는 척하다가 때로는 전혀 무시하게 함으로써 작가의 연출을 또 다시 연출한다. 이 이중의 서사적인 구조를 통해서 극의 감상성은 철저히 배제되고 사유성은 깊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벨은 거의 자전적인 이 이야기에서 너무나, 용기 있게 정직했다. 극의 주인공인 빌렘 리거 총리가 평생 자기를 헌신적으로 보살펴온 동반자 이레나를 놔두고 젊은 여인과 놀아나다 들켜 망신당하는 장면도 적나라하게 재연된다. 건방진 텔레비전 기자가 인터뷰를 해 올 땐 자신이 이룩한 업적에 대해 열변을 토하지만 기자는 가십성의 질문만 계속 퍼붓는다.

특히 총리관저를 떠나라는 정부로부터의 통보로 스스로 권력에서 완전히 추방되었음을 인식하는 순간, 그 동안 자기를 도왔던 보좌관들이 새로운 권력을 좇아 떠나고, 이레나마저 그의 배반을 더 이상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떠난다. 그때 이 노정객은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에서 리어처럼 들꽃 왕관을 쓴 채 억수 같이 쏟아져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자신의 ‘떠남’에 대해서, 타인의 ‘떠나감’에 대해서, 삶의 배반에 대해서 노호하는데, 이 장면에서 나는 숨을 쉬지 못할 만큼 공감했다. 모두가 떠난 텅 빈 무대의 바닥에 그동안 심어져 있던 벚꽃 나무들이 천천히 밑둥 잘린 모습으로 공중에 떠오르면서 극은 끝난다. 지상의 낙원이 뿌리를 뽑혀 공중을 헤매는 것처럼. 현대의 연극이 이만큼 진실할 수 있다면 지금 연극의 위기 따위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다.
주최 측의 배려로 나는 극작가 하벨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이 계속 사인을 받으러 몰려드는 바람에 깊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자그마한 체구, 작품에 대한 나의 반응을 경청하는 모습, 관객들에게 자신의 이름 밑에 일일이 하트를 그려주며 사인해주는 그 온화한 모습. 우리에게 이런 전직대통령과 이런 위대한 극작가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와의 만남은 연극 이상의 감동으로 나를 전율케 했다.

프라하=김윤철 (국제연극평론가협회장·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바츨라프 하벨=1936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1948년 체코에 공산정권이 수립된 후 부르주아출신이라는 이유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후 작가의 길로 매진, 63년 희곡 『뜰의 축제』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반체제 운동가로 활동하다 8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대통령, 93년 체코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다. 96년 아내 올가 하플로바가 사망하자 이듬해 여배우 다그마르 베크르노바와 결혼했다. [J-Hot]

 

 


  

 

 

 

길이는 750m, 너비는 60m이다. '프라하의 봄' 사건 당시 점령군과 시위대의 격돌로 100여 명이 희생당한 장소이다. 지금은 프라하 최대의 번화가이며, 상업·교통·문화의 중심을 이룬다. 메이데이 등과 같은 축제의 회장으로 사용되며, 역사상으로는 자주 대사건의 무대를 이루기도 했다. 광장이 시작하는 곳에는 체코인들이 수호성인으로 여기는 성()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있는데 여기서 명칭이 유래되었다. 이 기마상 아래에는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광장 정면에는 세계 10대 박물관으로도 꼽히는 프라하 국립박물관이 있다.

(두산백과사전-무단전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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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체코 민주항쟁 50주년이 되는 해다.

여기 바츨라프 광장 말고도 시내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구 시청사 옆 건물이 호텔인가였는데,

정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기에 궁금해서 나도 따라 들어가 봤더니 전시회를 겸한 모임이 있더라.

점잖고 분위기도 숙연했다.

그리고 거기 벽면에 전시된 사진은 여기 것 보다 훨씬 크고 폼나게 걸어놨다.   

  

 

 

 

  

      

 

 

   

 

  

 

  

 

  

 

  

 

  

 

  

  

  

 

  

 

    

 

  

 

  

 

   

 

  

 

 

여긴 신시가지다.

건물 모양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니고, 구시가지와의 거리가 그리 먼 것도 아니다.

新舊 시가지로 구분을 짓는다는 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저 아이의 눈빛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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