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타고가는 개
2008. 4. 5. 18:57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
지난번 큰어머니 장례보러 강원도 갈때, 다시 기린 길로 돌아갔는데
중간에 현리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거기서 만난 장면입니다.
아줌마가 두건을 눌러써서 모르겠는데 목소리로 봐서는 60이 좀 넘었겠더군요.
행색을 보니 사는 게 아주 곤궁한가 봅니다.
저 놈이 마주보고 있을땐 가만히 있다가 돌아서면 짖더군요.
왜 이러고 다니냐니깐, 내려놓으면 목줄로 끌고 다녀야 되는데 힘에 부쳐서, 차라리 이러고 다니는게 편하답니다.
둘의 관계가 마치 할미-손자 같습니다.
개 사진 찍는 눈치를 보더니 잘 나오도록 유모차를 슬쩍 돌려세워주시고. ㅋㅎ
이런 경우처럼, 개보다 주인이 먼저 죽게 되면 그게 더 문제예요 잉?
우리 칠복도, 칠복이보다 내가 먼저 죽게 되면..... 헉!
'이런 저런 내 얘기들 > 개(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복이 사진 (가수원) (0) | 2009.02.26 |
---|---|
칠복이 2 (0) | 2008.10.11 |
유기견 보호소 (0) | 2007.07.22 |
누님의 '가을이' 시봉기 (0) | 2007.07.22 |
칠복이 얘기 (0) | 2007.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