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21. 11:54ㆍ책 · 펌글 · 자료/예술.여행.문화...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라는 새로운 직업이 있다.
이 '신비한 손님'은 현대 자본주의의 암행어사라고 할 수 있는데
본사의 지정을 받은 사람들이 손님을 가장,
매장이나 지점에 직접 가서 품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본사에 평가 보고를 하는 것이다.
이들은 마패 대신 체크 리스트라는 걸 들고 다닌다.
그 중에서도 음식점 체크 리스트의 대표적인 항목을 보자.
-고객이 들을 수 있도록 인사를 하는가.
-고객의 숫자를 확인하는가.
-테이블로 안내를 하는가.
-고객에게 신속하게 물과 메뉴를 가져다 주는가.
-고객이 선택할 메뉴를 다시 확인하는가.
-잠시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가.
-응대 중 무릎을 굽히고 고객과 눈높이에 맞춰서 대응하는가.
-메뉴가 올바로 만들어졌는가.
-메뉴를 제공할 때 주문한 메뉴인지 확인을 하는가.
-메뉴 제공 후 더 필요한 게 없는지 묻고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를 하는가.
-추가적인 관심을 보였는가.
-점포 외관과 정문 주변은 깨끗한다.
-홀 바닥은 깨끗한가.
-나갈 때 전 직원이 인사를 했는가.
체인점이나 새로 생긴 음식점을 가보면
이런 체크리스트가 얼마나 충실하게 지켜지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갈 때는 모자에 선글라스라도 쓰고.
수첩과 필기구, 카메라가 가방에 든 척하는 게
종업원이나 홀매니저에게 암행어사 대접을 받을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우연히 그런 차림으로 가봤더니 기분이 참 이상했다.
권하고 싶지는 않다.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283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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