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에... 뭔 산이더라?

2008. 2. 25. 13:58산행기 & 국내여행

 

 

 

 

 

번에도 버스가 만원이데~!!!

어째 그리 등산하는 사람이 많디야~???

하긴 전국에서 대전이 산악회가 젤 많다더군.  어디고 사통팔달 교통이 편해서겠지 뭐.

 

근데 이번에 간 저 산을  뭔 산이라더라?

소 볼때긴가 소 뿔따군가 하는 바위산이라 한 것 같은데...

암튼 해발이 어케 되는간 몰라도 벨 건 아니더만. 선수들 한테는 산책 코스겠더라구. 

 

 

 

 

 

 

 

 

 날씨는 꽤 살쌀했는데도 불구하고 들녘은 완연한 봄이데~..

 

 

 

 

 

 

 

 

동네가 참 묘혀.

도무지 바닷가란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포근하단 말이여. 

그리고 늘 여길 오면 '미당'의 '육자배기'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나를 키워준 건 8할이 바람' 이라는 그의 얘기도, 사실은 그런 바람이 아니라

  이곳의 地氣와 風光을 함축해서 그렇게 표현한 거 가티여. 

거기에 전라도 사투리는 또 그 자체가 詩 거든. 

 

 

 

 

 

 

 

 아직 응달에는 쌓인 눈이 녹질 않았지만 산행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근데, 이 친구는 왜 이리 갤갤대는겨?

가뜩이나 이정표도 없는 산에다 초행인데 꼴찌로 올라오면 어쩌자는겨?

 

혼자 내뺄까?

 

 

 

 

 

 

 

 

날망에 탁 올라서니 이쪽 남향의 풍광이 확연히 다르더만.

 

 

 

 

 

 

 

 

 

 

 

 '거부안 사거임실'이라 했던 것 같은데,

바위가 몽글몽글 뭉쳐서 내리 이어진 산세를 보니 오히려 반대가 아닐까? 

'사거부안'이라고.

 

  

 

 

 

 

 

 

제대로 힘 한번 써볼 겨를도 없이 올라와버링께 다들 똥누다 만 표정이더라구.

저 때가 11시 반. 밥 먹기도 애매하고 말이여.

 

 

 

 

 

  

 

  

 

 

 궁리들이 많은게벼. 그냥 내려가야 하나 아니면 2차를 더 가나...

  

 

 

 

 

 

 

 

그러니 뭐 어쩌것어? 일단은 다들 여기서 밥을 먹었지.

 

 

 

 

 

 

 

공군 레이더 기지리야.

 

 

 

 

  

 

 

 

 

 저 아찌, 무장공비 가터-.

  

  

 

 

 

    

 

 

 

 

 

개들 옆봉우리로 2차를 간 모양이더라고.

다니다 보면 코스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는거지.

술도 아니고 말여, 아니 어티게 등산을, 양이 적다고 2차까지 간다냐?

 

 

 

 

 

 

 

 

 

 

산행을 일찍 끝내고 채석강으로 이동해서 회를 먹으러 간다고 미리 얘기를 해줬는데 말이여,

아- 20분이 넘도록 두 사람이 안 오는겨.

그래서 다들 저렇게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는겨.

 

 

 

 

 

 

 

 

 

 

중에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을 보니 남자 하나 여자 하난데

얼굴이 불콰한 게 틀림없이 3차 까지 간 겨.

날씨가 꽤 추웠는데 어티게 했을까? 엉디 엄청 시릴텐데.......그래도 스나?

 

 

 

 

 

 

 

 

 

 

아-, 난 단체로 얼마씩 갹출해서 먹는건줄 알았더니 각자 알아서들 먹는거더만.

은근슬쩍 술꾼으로 보이는 팀에 꼽싸리 한번 낄래다가... ㅋㅋㅋ

 

 

 

 

 

 

 

 

 

오히려 갑갑한 실내에서 먹느니 잘됐다 싶어 제방으로 나갔지.

바람끝이 매섭고 차데.

 

 

 

 

 

 

 

로 이거, 피조개, 사실 이걸 먹고 싶었는데,

그렇챦아도 언제 남당리 가서 저거 먹고와야겠다 했던 참이었거든.

 지금이 딱 제 철이리야.

 

 

 

 

 

 

 

 

 

 왜 피조갠가 했더니.... 반을 확 쪼개서 주는데 진짜 피가 낭자하데.

 섬뜩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고.....

만원에 3개를 1kg라고 주는데  4개씩으로 깍아서 둘이 2kg를 먹었더니 충분하더만.

저기서 소주를 두병을 마셨나 세병을 마셨나?

 

 

 

 

 

 
 
  
 
친구 시방 바다에다 낙서하는 겨. 
 
입으로 쓰는 글씨는 口筆일테고,
발꼬락으로 쓰는 건 足筆,
그럼 저건 뭔 筆이여? 中足筆이여?
 
 
 
 
 
 
 
 
 
 
 
 
 
 아-, 나-, 이 날-, 술이 떡이 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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