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ar Degas 1834 - 1917 에드가 드가 목차 평생을 괴롭힌 트라우마 2 소녀 발레리나의 슬픈 현실은 소년 드가의 아픈 자화상 3. 예술이 아무리 위대한들 인생의 덧없음을 위로할 순 없다 1. 평생을 괴롭힌 트라우마 〈스물세 살의 자화상〉, 캔버스에 유채, 1857, 26×19cm, 미국 매사추세츠 클라크 ..

자연을 사랑하고 산을 좋아한다고, 인간은 도시를 떠나 살아야 된다고 입바르게 떠들어대고는 있지만,  과연 이곳에서 이곳 여자들의 삶의 수준과 똑같이 살아야 한다면, 이 고단한 삶을 견디어낼 힘이 내게 있을 지. 그때 내 삶을 끌어가고,  일상의 팍팍함을 견디게 해주는 동력은 무엇이 될지, 내가 그것을 찾아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워.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일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 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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