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자민 展

2021. 1. 17. 18:31책 · 펌글 · 자료/예술.여행.문화...

"'굿 웨이브'의 미학".. '데이비드 자민' 한국 첫 개인전

김예진 입력 2021. 01. 06. 11:26 

 

"불행∙절망∙우울∙냉소∙부정의 미학을 그리기는 오히려 쉽다. 정작 어려운 것은 그 반대를 그리는 일이다." 일상 속 행복을 포착하며 긍정의 미학을 추구해온 프랑스 현대 화가 데이비드 자민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5일, 데이비드 자민 개인전을 시작해 31일까지 약 한달 간 연다고 이날 밝혔다.

 

 

 

 

“불행∙절망∙우울∙냉소∙부정의 미학을 그리기는 오히려 쉽다. 정작 어려운 것은 그 반대를 그리는 일이다.”

일상 속 행복을 포착하며 긍정의 미학을 추구해온 프랑스 현대 화가 데이비드 자민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5일, 데이비드 자민 개인전을 시작해 31일까지 약 한달 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한가람미술관 제공

 

사진=한가람미술관 제공

 

데이비드 자민은 일상 속 행복과 희열, 긍정의 감각을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해 온 작가다.

한가람미술관 측은 “나무와 아이, 꽃, 바람, 악기, 사람들, 카페, 광장 등 ‘일상 속 평범한 존재의 이유에 대한 찬미’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고 작가를 소개하며 “현대미술계에서는 보기 드문 ‘굿 웨이브(good wave)’의 미학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한가람미술관 4관에서 관람객이 3박4일간 여행을 떠난다는 모티프로 구성됐다. 첫째날은 풍경, 둘째날은 광장, 셋째날은 호텔, 마지막날은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테마로 나누어 4개 섹션에서 작품 52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20여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기간, 이번 첫 한국에서의 개인전을 준비하며 그린 작품이다.

 

 

 

사진=한가람미술관 제공

 

사진=한가람미술관 제공

 

사진=한가람미술관 제공

전 관람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입장 전 체온 측정 등 방역지침 하에 관람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데이비드 자민은 누구?

그는 주목받는 프랑스 현대화가로 1970년 프랑스 남부 소도시 님(Nimes)에서 태어났다. 자민은 어린 시절 이사 간 깔레(Calais)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20대 중반에 아트 월드 갤러리(Art World Gallery)와 작업을 시작한 뒤로 애호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프랑스를 비롯하여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과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등에서 전시를 이어갔다. 국내에선 2016년 상연된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장인 삼성 블루스퀘어홀 대형 아트워크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는 배우 이시언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자신의 집에 자민의 그림을 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가람미술관 데이비드 자민전 후기

myamy33 2021. 1. 6.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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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한가람미술관 방문 목적은 유에뮌쥔 전시회였지만 어쩌다가 1/5일 오늘 오픈한 따끈따끈한 전시, <데이비드 자민전>까지 둘러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념품샵만 가볍게 둘러보려 했는데 그림이 너무너무 예뻐서 그 길로 바로 티켓 결제했어요.

(*마스크 착용하고, 방역수칙 준수했습니다 :) )

위의 글귀는 입장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작가 소개글 중 한 구절인데요. 데이비드 자민은 삶 속에서의 기쁨에 집중하여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디스토피아와도 같은 세상에서 불행, 절망, 우울을 그리는 것보다 그 반대를 그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참 멋있더라구요. 무언가를 부정하는 것보다 긍정하는 것이 훨씬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불행 속에서 찾아낸 기쁨은 더 가치 있는 것 같아요.

<떨어질 수 없는 둘>

이 그림은 제목이 기억 안 나는데ㅜㅠ 그림 속 여성이 품고 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내면의 단단함과 카리스마, 자신감이 모두 느껴지는 그림이에요. 편안한 배경색에 정장의 짙은 녹색, 그리고 빨간 구두의 색감도 참 예쁘죠.

(참고로 전시되어 있는 작품 대부분이 2020년에 그려진 그림이더라구요! 엄청 다작을 하시는 분임이 분명합니다.)

<레드 피아노의 오케스트라>

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 생각이 나서 한참을 바라보았던 그림이에요. 어떤 아이가 데이비드 자민의 그림을 보고 "아저씨 그림에서 바람이 불어요!"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 그림에서도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아요.(저는 표현력을 잃어버렸는지 그 아이처럼 맛깔난 표현을 못하겠네요ㅜ)

데이비드 자민전에서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전시 공간의 구성이었어요. 편하게 앉아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각 전시실의 컨셉에 맞게 꾸며져 있었어요.(포토존으로도 딱일 것 같아요!) 제가 전시를 둘러볼 때에는 실제로 방석에 앉으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는데, 저는 스리슬쩍 앉아서 편안하게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유에뮌쥔 전시회처럼 도슨트앱은 따로 운영되지 않지만, 곳곳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꼼꼼히 설명되어 있어서 전시를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어요. 애초에 데이비드 자민의 작품은 무언가를 이해하기보다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림인 것 같아요.

<블루 내면자화상>

다음은 내면자화상 작품들인데요. 특히 왼쪽의 그림은 전시회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메인(?) 그림이에요. 그런데 저는 왼쪽 그림보다도 같은 제목이 붙여진 오른쪽 그림에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데이비드 자민의 다른 그림들과 달리 생기가 하나도 없고 깊은 우울감이 느껴져요. 누구나 깊은 내면에는 밝고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그 어두운 면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너와 나>

이번 전시를 통틀어 저의 최애 그림입니다! 서로 머리를 기댄 두 사람의 표정, 특히 살짝 머금은 미소가 너무 따뜻했어요. 데이비드 자민은 내면자화상을 그릴 때 성별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그림에서도 성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그림을 보는 사람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그려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꽃을 따는 아이>

마지막 제4전시실에 쓰여있는 글귀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데이비드 자민이 바랐던 것처럼, 저는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림을 보면서 화가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고, 대상이 상징하는 의미를 찾아내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는 그림이라기보다는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나의 감정에 충실할 때에 최고의 감상을 할 수 있는 그림인 것 같아요. 예쁘고 따뜻한 그림 보면서 힐링하고 싶으신 분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출처] 한가람미술관 데이비드 자민전 후기|작성자 myamy33

 

 

 

 

 

 

글 : 현경일 (주)까레라띠스 대표)

 

“Terrasses, place aux herbs” 80X80

“Sur scene” 100X100

“Choregraphie” 80X80

 

“Let the dance begin” 200X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