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이철수 - 2

2019. 9. 8. 14:27미술/한국화 현대그림





 

풍경 소리 - 밤새 바람 거칠어 풍경이 몸살을 한다.

                존재가 모두 이렇게, 몸 있는 동안 바람을 타기 마련

 




 

우중차가을비 뿌리시는 날

             빗속에 나가 앉아 붉은 차 한 잔

             언제나 오는 비를 피해 미안하더니 ...

 




 

사방차기 - 이렇게만 그려놓아도 종일 재미가 있었는데 ...




 

 

붕어빵 가족 - 길에 서서 아이들과 붕어빵을 사먹었다

                   붕어빵이 거리에 나와서 떠들어댄다, 밝다

 




 

생일 축하합니다 - 당신 생일인 걸 아무도 몰랐네

                        온식구가 감자를 구워먹다 




 

 

강을 건너야지 - 욕심의 강이 흐른다. 때로 물살 거칠다.

                     흐르는 강에 눈길 주지 말고 강 건너 큰 나무 한 그루 바라보아야지




  

 

고양이 몫 - 고양이가, 마당에 널어둔 생선을 채갔다.

                제법!




 

 

속도 - 아스팔트에서 속도에 부딪쳐 죽은 고양이를 만났다.

         속도에 부서져버린 사.람.들.은?




 

 

 고양이 승천 - 힘없는 짐승은 죽어서나 하늘로 간다.




  

                             

개울을 건너면서 - 일상의  작은 즐거움, 보람 ...개울을 건너는 징검돌일 뿐  때론 슬픔,

아픔도 우리를 지켜주지만 그것들 그대로 인생인 줄 여기지는 마시기를...




 

 

불꽃나무 - 뜰에, 불꽃나무 한 그루




 

 

길에서 - 성이 난 채 길을 가다가, 작은 풀잎들이 추위 속에서 기꺼이 바람맞고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두고 마음 풀었습니다.




 

 

꽃 한 송이  - 꽃이 피어서 제 안에 있던 빛이 다 드러났구나

                   밝고 아름답구나



 

 

- 당신이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면, 언젠가 사람들이 길이라고 부르겠지





     

                  

별의 바다에서 - 별의 바다에, 아득한 별들의 바다에 이르러 그 바다를 다시 떠나는 날

                     그날도 거기 당신과 나, 같이 있게 되기를 ...




 

 

우리 사이 - 내 안에 있는 것이니 그대 안에도 있으리라

                 그대 안에 있는 것이면 내 안에도 있겠지

                 그런, 그리움으로




 

 

가을꽃 - 눈부신 가을 꽃처럼, 누구나 반짝이는 별빛이지

             당신도 나도, 누구라도




 



 

 

유리창 - 새 한 마리, 유리창 안에서 바깥을 찾지 못한다

             너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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