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4. 08:27ㆍ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벌이 안 오는 곳에는 이유가 있다.
향기가 없다든지 꽃가루가 맛이 없다든지.
사람도 사람이 안 꼬일 때는 다 이유가 있다.
대인관계가 좋지 않다면 기본부터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뭔가가 잘 안되는 건 뻔한 걸 제대로 안해서이지 특별한 걸 못해서가 아니다.
1. 먼저 연락을 안한다.
연락이라는 게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다.
안부는 매일 물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도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자기가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걸 떠나 아예 상대에게 관심이 없다.
개인주의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
............
2. 뭐 하자고 하면 핑게 댄다.
귀차니스트들은 인간관계가 좋을 수가 없다.
뭐 하나 작은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사람 만나면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관계는 다양한 경험 속에서 추억이 쌓이며 발전하는 것인데
만나서 게임이나 몇 판 하는 사이가 뭐 그리 깊어질 게 있겠나.
머저 제안은 못해도 친구가 뭐 하자고 하면 빼지 마라.
3. 자기 콘텐츠가 없다.
만나면 재미 없는 사람이 있다.
단순히 성격이 심심하다거나 말을 못해서가 아니다.
자신만의 콘텐츠가 빈약한 사람들이 그렇다.
듣고 싶은 얘기가 없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사람은 자기만의 역사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게 너무 빈약하면 할 얘기가 없다.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사람과 친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배우고 말고를 떠나 그냥 인간 자체가 흥미로운 게 없는데 어떻게 친해지겠나.
성공한 사람이 돼야 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다.
그냥 '나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
나 만의 스타일로 홀로 살겠다는 생각은 일찍 접는 게 좋다.
어릴 때는 그렇게 살 수도 있지만, 나이 들면 반드시 비참해진다.
속세에 살면서 무인도에서 사는 것처럼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원문 : 머니멘(http://moneyman.kr/archives/2487
나는 내 콘텐츠를 심화· 확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항상 돌아보며 점검하고, 반성하고, 분발하고,
죽는 날에 이르기까지 又日新할 일이다.
나는 ‘사랑하는 친구’에 대한 얘기를 꺼내게 될 때면 늘~
아래의 시를 두 개를 찾아서 다시 떠올리곤 한다.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 처럼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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