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등과정 졸업시험

2019. 6. 19. 20:35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출처. 가생이닷컴

https://www.lemonde.fr/campus/article/2019/06/17/bac-philo-2019-decouvrez-les-sujets-officiels_5477204_4401467.html




프랑스 중등과정 졸업시험에 해당하는 바칼로레아는 국공립 대학 입학 자격이 주여지며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합니다.

전공 계열에 따라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이 조금씩 틀려 어느 과목에 더 비중을 많이 주는 방식을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평균 점수가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을 받으면 졸업이 허용되는 방식입니다. 1808년 나폴레옹에 의해 시작되어 지금도 이어지는 이 바칼로레아시험이 올해도 얼마전 철학 시험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전공 계열에 상관없이 617일 모든 학생들이 모여 시작하는 과목은  철학 시험으로 당일 저녁이면 국민 모두가 관련 문제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철학 이야기를 하는 계기가 됩니다. 당일 발표된 철학 문제를 르몽드신문에서도 공유하고 관련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 우선 각 계열별 문제가 어떻게 다른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각 계열이 어떻게 다른지 간단하게 설명드리고 문제는 제시된 문제 3개중 하나를 골라 서술 형식으로 적어 제출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즉 절대적인 답은 없으며 체점하는 선생님에 따라 점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단 고3에 와서 국어인 불어를 대치하여 일년간 짧게 배우는 철학인 만큼 통상 과거 유명한 철학자의 사상을 빌려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훈련을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첫째, L 계열: 프랑스 문학, 철학, 역사, 지리학, 외국어 비중이 큰 계열에 해당합니다.


둘째, S 계열: 자연과학 계열로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에서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계열로

이 계열로 졸업시험에 합격하면 어떠한 전공도 선택할 수 있으며, 소위 엘리트를 위한 계열로 정평이 나있는 계열입니다.


셋째, ES 계열: 경제학과 사회과목에서 높은 수준을 요구하며 관련 수학도 역시 요구됩니다.



 

2019L 계열 철학 문제:


1) 시간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가능한가?
2)
예술작품을 설명하는 것이 무엇에 유익한가?
3)
헤겔이 설명한 의무의 철학의 원칙에 대한 논의



2019S 계열 철학 문제:


1) 문화의 다면성은 인류의 통합에 장애가 되나요?
2)
자신의 의무를 인정하는 것이 자유를 포기하는 것인가?
3)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1927년 발행한 환상의 미래에 대한 논의



2019ES 계열 철학 문제:


1) 도덕이 최고의 정책일까요?
2)
일이 인간을 분단시키는가?
3)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가 1692년 데카르트의 전반적인 철학에 대한 설명과 관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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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 개인전 전시회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작품설명을 해줄 생각인데,

"설명하는 것이 무엇에 유익한가?"


미술전시회에 가서 도슨트 설명을 들어보면, 관람객이 미술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갖고 있다고 전제를 합니다.

( 그러니까 전시회를 찾아 왔겠지요.) 그런데 제 개인전에 오는 사람들은 일반 관람객은 없을 터이고, 이웃분 몇이나 친구나 형제들 몇 명인데, 그들에겐 미술사라는 말조차 생소할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뭘 설명을 해줘야 재밌다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