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7. 12:33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이젠 작은엄니가 손목 놀리는 게 웬만하신게벼요?
지난 번엔 나두 함께 빚었는데 (ㅋㅎ).
보긴 저래도 맛있습니다.
하기야 만두속 만들고 밀가루 문대서 만두피 만드는 방식은 다 똑같을테니
어느 집이고 만두 맛은 다들 거기서 거기겠지요.
마트에서 파는 얇은 만두피는 별룹디다.
만두피가 밀가루 냄새도 나고 좀 두툼해야죠.
만두는 우리 작은애가 좋아합니다.
(좋아하기로야 메밀전병이지만 속에 넣는 건 같으니까.)
이 얘기는 전에도 한 번 했던 것 같은데요,
작은엄니도 우리집 만두국 · 돼지고기국을 거의 똑같이 재현하십니다.
사실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며칠후에 작은엄니 동생분들이 모인다는데
그때 솜씨자랑 좀 하실 눈칩디다.
전에 동네사람들한테 히트치고는 자신감이 붙으셨습니다.^^*
별다른 반찬도 필요 없고 손님 치루기 좋죠.
거듭 하는 얘기 같은데, 만두국 끓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돼지고기를 덩어리째 통채로 삶는데, (무우를 넣든가?)
삶고 난 물을 그대로 맑게 해서 육수로 쓰고,
고기는 건져내 썰어서 빨갛게 맵게 양념해 무칩니다.
그렇게 양념한 고기를 한 양재기 수북히 담아서 상 가운데다 놓죠.
알아서 퍼담아 얹어 먹어라.
고기 몇 점 넣으면 금방 얼큰하게 뻘개지죠.
아무래도 돼지고기니까 후추를 좀 많이 넣는 것이 좋을 겁니다.
만두는 크게 빚으니까 만두 서너 개에 가래떡을 조금 넣습니다.
물론 계란도 풉니다. 지단이 아니고요. 대파도 넣고, 김도 부셔넣고......
저는 만두 건져먹고 남은 국물에 밥 말아 먹습니다.
술안주로도 좋고, 해장국으로도 좋지요.
시커멓게 털이 슝슝 박힌 앞다리살을 쓸 겁니다.
역한 돼지고기 냄새가 안 나냐구요?
그런 얘기 하는 사람 여태 한 명도 못 봤습니다.
100이면 100사람 다 맛있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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