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조선의 민낯

2015. 12. 11. 21:21책 · 펌글 · 자료/역사

 

 

 

 

나라 사람들의 절반은 노비고 일부 양반은 노비를 2000~3000명 거느린다. 노비는 자식들을 돌보지 않는다. 일할 만한 나이가 되면 주인이 즉시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하며 속이는 경향이 강하다. 전염병에 걸리면 들판의 초막에 격리시켜 그냥 죽게 한다. 마음이 여자처럼 여려 청나라 군대가 침략했을 때 적군에 살해당한 사람보다 숲속에서 스스로 목 매달아 죽은 사람의 수가 더 많았다고 한다. 기생들과 놀기를 좋아하는 고관들은 사찰을 주로 이용해 이들과 어울려 사찰이 매음굴이나 술집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 《하멜 표류기》

 

* 헨드릭 하멜 . 효종 5년(1653) 8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원으로 폭풍우에 떠밀려와서 13년간 조선에 억류되었다(서울 2년, 강진 11년) 탈출하여 나가사키에 1년 머물면서 남긴 표류기.

 

 

 

 

 

개항(1876년) 이전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한 프랑스 선교사들도 파리 본부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조선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써 보냈다.  선교사들은 편지에서 "조선의 임금은 게으르고 멍청하고 무능한 자로 양반이 백성을 괴롭히고 재산을 빼앗는데도 방관한다"라고 자주 얘기했다. 또한 선교사들은 "조선사람들은 성격이 경박하고 호기심이 지나치게 많으며 매우 탐욕스럽다"라고 묘사했다.

 

 

 

조선인을 가장 혹독하게 비판한 사람은 미국의 유명 작가 잭 런던(1876-1916)이다. 잭 런던은 1904년 2월 8일 발발한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조선을 방문했고, 3개월여를 한국에 머물렀다. 1982년 프랑스 출판사가 잭런던이 기고한 글을 모아 펴낸 책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를 보면 도무지 좋은 평가를 찾을 수 없다.

"한국인은 몹시 게으르다. 그런데 빨리, 냉큼, 얼른, 속히 등 속도를 재촉하는 단어가 무려 스무 개나 됐다. 도둑질에도 능했다. 한국인들의 또 다른 특성은 못 말리는 호기심이다. 구경은 그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으로 여겨졌다. 내가 면도를 하려고 비누칠을 하기 시작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으로 길이 막혀 군대가 행진을 못할 지경이었다. 그들은 상전인 왜놈들을 몸집으로 훨씬 능가하는 건장한 민족이지만 그들에게는 기개가 없고 어떤 맹렬함도 없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루돌프 차벨은 한국에서 신혼여행을 하면서《독일인 부부의 한국 신혼여행》(1904)를 남겼다. 그는 책에 "한국인의 생활신조는 되도록 돈은 많이, 일은 적게, 말은 많게, 담배도 많이, 잠은 오래오래였다. 술 취한 한국인이 길거리에 누워 있는 모습은 흔한 구경거리였고 여자 문제로 살인이 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21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 야생을 탐험한 스웨덴 동물학자 스텐 베리만은《한국의 야생동물》에서 한국인과 풍속을 소개하면서 "한국인은 정력과 힘, 투쟁정신, 집단행동 능력이 결여돼 있다. 유구한 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있지만 힘든 일을 하려 하지 않고 앉아서 긴 담뱃대를 물고 담소하기를 좋아한다. 나라가 혼란한 상태가 되어 돌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일본이 아니더라도 러시아나 중국이 합병했을 것이다"라고 기술했다.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친구인 조지 케넌은 《나태한 나라 조선》(1905)에서 "조선인은 나태하고 무기력하며 몸도 옷도 불결하고 아둔하며 매우 무식하고 선천적으로 게으른 민족"이라고 혹평했다.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1898)이라는 책을 쓴 영국의 여성 지리학자 비숍은 게으른 조선인의 기질이지만 러시아나 만주에 이주한 조선인들의 근면하고 번영하는 모습을 예로 들면서 밖에 나가면 더 잘사는 민족이라고 평했다.

 

 

 

우리 조상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는 대체로 무기력하면서 성격이 경박하고 남을 잘 속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일에는 관심이 많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위의 평가란 것이 사회제도나 구조에 대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품성 · 인간성에 대한 것이기에 더욱 치욕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비루한 민족성· 인간성이 싹트고 키워질 수밖에 없었던 토양은 무엇일까요? 일본인의 혐한의식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한다면 뭐라 반박해야 합니까? 우리의 자랑거리인, 수많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약소민족으로서 ‘유구한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 내려온 비결은, 강인함이 아니라면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