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20. 19:43ㆍ산행기 & 국내여행/펌) 여행사진
Canon Eos 5D Mark Ⅲ. 2015.06.22. ISO 100, f11.0, 1/400s, 24mm 마터호른 파노라마(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
어제(6월 21일)는 뮤렌 전망대에 들렀다가 비가 와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인터라켄에 있는 하더쿨름 전망대에 갔다가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 것이 전부
저녁 쩨르마트로 이동하여 여장을 푼다.
2015년 6월 22일
혼자서 한 밤중에 마터호른의 별궤적을 촬영한다고 법썩을 떨다가
너무너무 추워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몸을 조금 녹인 후
일출을 찍으러 40분을 걸어 혼자서 마터호른을 영접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마터호른의 아침은 붉은 물감을 뒤집어 쓰고
나의 렌즈 속으로 너무도 쉽게 빨려 들어 왔다.
이런 장면을 나 혼자 맞다니, 아! 감개가 무량하다.
이렇게 밤중부터 아침까지 마터호른과 놀고나니 잠이 쏟아진다.
그래도 오늘의 트레킹이 나를 기다린다.
마터호른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3,883m)에서 퓨리까지 트레킹을 하는 날
오늘 날씨는 쾌청.
전망대에 오르니 숨이 차지만 눈 앞에 펼쳐진 정경은……
그 인상이 너무너무 강렬하여 혼자 본다는 것 때문에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난다.
다시 쉼호흡을 하고 한바퀴를 돌아본다.
4,000m가 넘는 고봉들이 하얀 눈을 이고서 눈앞에 즐비하다.
마터호른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트로크너슈테그(2,939m)까지 케이블카로 하산하여 트레킹을 시작
마터호른을 정면에 두고 눈 쌓인 길을 따라 6시간 정도 정경을 감상하며 걷다.
우리들의 트레킹을 축하라도 해 주는듯
마터호른을 중심으로 구름이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갖가지 고혹적인 자태를 보여준다.
중간에서 샌드위치(도시락)로 점심을 먹고 구름치마를 자주 갈아입는 마터호른을 감상한다.
'황소뿔'이라는 마터호른
그 밑에 마터호른을 등정하는 산꾼들이 묵는 산장이 점으로 다가온다.
산장 바로 밑을 지나고 슈바르쩨(2,583m) 호수에 도착하다.
고산을 지나선지 입술이 바짝바짝 탄다.
슈바르쩨 호수에 담긴 마터호른을 상상하였는데, 물결이 훼방을 놓는다.
저녁, 마터호른이 일몰까지는 결코 허락을 하지 않았다.
2015년 6월 23일
고르너그라트(3,089m)에서 트레킹을 하는 날.
아침, 심술궂게도 비가 내렸지만
고르너그라트에 오르니 날씨가 활짝 개어 눈이 부시게 한다.
운해와 안개가 골짜기에서 산등성이를 넘어 뭉실뭉실 피어오른다.
카메라를 가까이 하고 나서부터 항상 꿈꾸던 장면과 장면들.
마터호른은 두꺼운 구름점퍼 속에 숨어 미동도 않는다.
그러나 Monte Rosa(4, 634m), Liskam(4,527m), Castor(4,228m), Strahihorn(4,190m)……
즐비한 고산들이 역광을 받아 구름속에서 춤을 춘다.
황홀하다.
이틀 연속 이런 행운이 함께 할 줄이야…… !!!
넉넉하게 준비한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다 채워야만 되는듯 담고 또 담는다.
눈에도 담고,
가슴에도 담고,
마음에도 담는다.
빈 곳에 가득가득 채운다.
그렇게 담고 채워도 무겁지를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곳 전망대에 있는 Kulm Hotel은
마터호른의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근접하여 조망할 수 있어
예약을 하려면 6개월 후에나 된다네요.
오늘 저녁에도 마터호른의 일몰은 끝내……
2015년 6월 24일
로터호른 파라다이스에서 트레킹을 하는 날
로터호른에는 기상 악화로 블라우헤르드까지만 열차가 운행하여
슈텔리제 호수까지 갔다가 쥬네가로 트레킹을 하다.
오늘은 슈텔리제 호수에 마터호른을 꼭 담그고야 말것이리라.
다행히 바람이 없다.
사진 속에서만 보았던 장면이 눈앞에서 연출될 줄이야.
호수에 반영된 마터호른의 정경은 가히 일품이로고!!!
행운이 줄줄이 이어진다.
오늘 저녁이 마터호른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인데……
과연 일몰을 허락해 줄까?
기다림의 미학을 완성하러 혼자서 또 40분을 걸어간다.
삼각대를 세우고 릴리즈에 힘을 준다.
아쉽지만 기대하던 일몰은 간만 찍어 보았다.
……
감사합니다.
♣ 송 로 드림 ♣
** 인터라켄 시내 파노라마(하더쿨름 전망대에서 6/21 촬영) **
** 인터라켄의 강물 **
** 인터라켄 **
** 하더쿨름 전망대 **
** 인터라켄 웨스트 역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해발 3,883m)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
** Breithorn(4,164m)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 전망대에서 **
**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점으로 보인다 **
** 얼음궁전 **
** 계곡에 보이는 곳이 쩨르마트 **
** 추장 얼굴(?) **
** 트레킹을 하는 일행 **
** 오른쪽 구름으로 덮인 곳이 마터호른 **
**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있는 Kulm Hotel **
**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
** 산악열차 **
** 빙하(고르나그라트) **
** 고르너그라트 **
** 몬테로사의 만년설과 빙하 **
** 고르너그라트에서 만난 운해 **
** 고르너그라트역 **
** 빙하호수 **
** 쩨르마트 전기차 **
♠ 아래 사진은 여러 곳에서 촬영한 마터호른 ♠
** 쩨르마트에서 **
** 쥬네가에서 **
** 트로크너슈테그에서 **
** 쥬네가에서 **
** 글라시아 파라다이스에서 **
** 슈텔리제 호수에서의 반영 **
** 트로크너슈테그에서 트레킹 중 **
** 고르너그라트역 **
** 쥬네가에서 **
** 고르너그라트에서 **
** 리펠베르그에서 **
** 쥬네가에서 **
** 슈바르쩨 부근에서 **
** 쥬네가에서 **
** 리펠베르그에서 **
** 쥬네가에서 **
** 슈텔리제 호수에서의 반영 **
** 쩨르마트에서 **
** 슈텔리제 호수에서의 반영 **
** 쥬네가에서 **
** 슈텔리제 호수에서의 반영 **
*** Canon Eos 5D Mark Ⅲ. 2015.06.24.21:28:12. ISO 100, f8.0, 1/40s, 130mm *** ** 일몰(쩨르마트에서 촬영) **
** 저녁(쩨르마트에서 촬영) **
** 일출(쩨르마트에서 촬영) **
*** Canon Eos 5D Mark Ⅲ. 2015.06.22.06:02:19. ISO 100, f11.0, 1/100s, 120mm *** ** 일출(쩨르마트에서 촬영) **
**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의 파노라마 **
**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의 파노라마(왼쪽 구름에 덮인 산이 몬테로사. 4,634m. 그 오른쪽은 Liskam. 4,527m) **
*** 마터호른과 산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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