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2015. 3. 9. 10:58책 · 펌글 · 자료/역사

 

 

※  역저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 보십시요.

 

 

 

고대사를 둘러싼 모순과 갈등의 이면을 파헤치다!



식민사학과 동북공정을 둘러싼 주류 강단사학의 흑막『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이 책은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전 분야에 걸쳐 대중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시험해온 저자 김상태가 주류 고대사학계의 핵심 저술과 논문을 검토하고 대중적으로 비평한 책이다. 민족적·이데올로기적 선입견을 배제하고, 사실과 상식과 과학과 실증에 근거하여 한국 주류 고대사학계의 정설로 고착된 고대사 이론을 비판하였다. 저자는 특히 ‘대고조선론’을 부정하는 진보사학자들이 고조선과 관련된 고대사학 전문가들이 아니며 그에 대한 논문을 쓴 적도 없고 연구를 진행한 적도 없다고 이야기하며, 과학을 주장해야 할 이들이 가장 비과학적인 입론을 제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정설로 고착된 이론들이 어떠한 배경을 속에서 공고화되었는지 속속들이 파헤치며 고대사를 둘러싼 총체적인 모순과 갈등의 현상을 자세히 밝히고자 하였다.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제1부 신채호, 강만길과 이이화 그리고 식민사학


주요 논의 대상 / 나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가?
대중은 어떻게 전문가를 검증하는가? / 나는 ‘환빠’가 싫다
나는 얼마나 애국자인가 / 신채호, 강만길, 이이화 그리고 식민사학
북한과 고조선사와 대학자 리지린 / 박노자의 진보와 고조선사
시대의 뒤안길에서 / 나는 아무도 모른다


제2부 고선선의 실체, 고조선의 꿈


사료 속을 거닐다 / 주류 고대사학계의 학문적 파산
소고조선론 / 대고조선론 / 고조선의 꿈


제3부 주류 고대사학계의 ‘학문’ 비판


그들의 학문적 태만과 폭력
서영수의 「고조선의 위치와 강역」
노태돈의 「고조선 중심지의 변천에 대한 연구」
송호정의 《한국 고대사 속의 고조선사》
오강원의 《비파형동검문화와 요령 지역의 청동기문화》


제4부 표절 시비의 학살극과 사라진 영웅들


윤내현은 표절자인가? / 진짜 표절자들
이형구의 광기 / 신채호, 리지린, 윤내현의 관계
사라진 영웅들, 그리고 한반도의 눈물
남한 주류 고대사학계 유감


제5부 고조선의 프롤로그


단재 신채호의 재해석
고조선사에 대한 남은 질문들



맺음말

 

 

 

 

 

※ 중국 귀주성 서강묘채에 있는 묘족 박물관입니다.

    고대사 연구하시는 분들, 여기를 꼭 가보시길!

 

 

 

 

 

 

 

1

 

만일 지금 신채호가 살아 있다면 신채호와 한국 주류 강단 고대사학계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이것은 비유가 아니다. 신채호의 삶과 학문과 투쟁을 감안했을 때 어느 한 쪽의 죽음은 실제상황이다. 신채호 입장에서 현 주류 고대사학계는 순도 100퍼센트의 친일 식민사학자들의 집단이므로 암살을 해서라도 없애버려야 하는 자들이며, 주류 고대사학계 입장에서는 그런 신채호이기에 한시도 살려둘 수가 없는 것이다.

 

(……) 한국사회 전체가 신채호라는 인물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로 만들어버렸다는것인데, "신채호는 위대하지만 그의 학문은 없다"는 게 그것이다. 그러나 신채호의 학문이 없으면 신채호의 위대함도 없다. 그러므로 신채호는 위대하지만 위대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 된 것이고, 그의 이름은 온 세상이 다 알고 있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그는 산 채로 유령이 된 셈이다. 덕분에 일제 식민사학의 내용을 고스란히 이어온 강단의 고대사학자들은 자신들을 잡아먹을 염라대왕이나 다름없는 신채호를 손도 안 대고 구덩이에 파묻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해방 이후 한국사는 신채호를 제대로 감당해 본 적이 없다. 독재정권은 체제 유지 이데올로기로써 신채호의 민족주의가 꼭 필요했지만 그렇다고 신채호를 있는 그대로 풀어놓았다가는 정덩성 없는 자신의 정권을 보존하지 못했을 것이다. 불의와 부당을 보면 티끌 하나도 참지 못하는데다 무정부주의적 민중민주주의자에 가차 없는 무장투쟁을 주장하는 이런 인물과 문화를 독재정권이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이 신채호의 본 모습이 젊은 청년들에게 인기라도 끄는 날엔 독재정권은 그 날로 사망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신채호를 껍데기만 남겨두었다.

 

 

2

 

내가 보기에 한국 고대사에 관한 한 제1의 천재는 신채호이고 제2의 천재는 리지린이다. 리지린은 신채호의 업적을 이어받아 고조선에 관한 문헌사학적 검토를 완성한 신채호의 적통이다. 이기동이 말했듯 그의 저서 《고조선 연구》에 나타나는 문헌 검토의 방대함과 집요함은 실로 전무후무하다. 그로 인해 고조선사학은 적어도 문헌사학이란 측면에서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었다.

한편 윤내현은 이 신채호와 리지린의 연구를 이어받은 제3의 천재다. 과학으로서 고조선사는 그 시작이 신채호이고 그 끝이 윤내현이라면 리지린은 이 시작과 긑을 잇는 가교로서 한국 고대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불멸의 학자다.

흥미로운 점은 리지린과 윤내현의 이론이 1980년대에 등장한 이후로 남한 주류의 고대사학계에서는 단 한 사람도 이들에 맞서지 못했다는 것이다. 남한 주류사학계는 이 순간 부터 문헌사학을 포기하고 중국 고고학으로 떼를 지어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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