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1. 18:49ㆍ산행기 & 국내여행/여행정보 & 여행기 펌.
배길과 떠난 동유럽여행-멜크수도원을 다녀오다
]카페여행 후기
빈에서의 자유일정-
움베르토 에코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 배경이 되었던 멜크수도원을 가기로 한다. 아마 소설 '장미의 이름'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더 가고 싶었던 멜크수도원
멜크 가는 기차는 1시간 간격으로 있다. 빈에서 지하철을 타고 기차역에 도착해 표를 예매하고 역내 휴게소에서 여유롭게 커피도 한 잔 하며 멜크에서의 시간을 설렘으로 기다린다.
2층으로 된 기차는 깨끗하고, 우리나라 ktx랑 비슷한 느낌이지만 자리가 좀 더 넓다. 평일이라 그런지 기차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주 편안하게 앉아서 음악도 듣고 창 밖으로 보이는 운치있는 경치도 감상하고, 졸기도 하고 ㅋㅋ
기차는 그렇게 1시간을 달려서 멜크에 도착한다. 어떤 할아버지께 가는 길을 여쭤 보았더니 아주 친절하게 지름길을 알려 주신다. 골목길을 지나니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나온다. 가는길도 이쁘다. 그렇게 15~20분정도 걸으니 저 멀리 멜크수도원이 보인다.
멜크 수도원은 아름답고 실내가 화려한 수도원으로 바로크건축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멜크는 바벤베르크 왕가의 수도였는데...바벤베르크 왕가가 이곳을 베네딕토회에 기증하였다. 무엇보다 10만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더 유명하다. 여행중 처음으로 티켓 인증샷~!!ㅋㅋ
멜크 수도원은 입구 부터 웅장함과 화려함을 드러내고 있다. 왠지...위화감이 느껴지는 듯~ 문 앞에는 천국의 열쇠를 든 베드로와 정의의 칼을 든 바울의 상이 있고, 화합을 상징하는 열쇠 문양이 있다.
문을 지나 들어 오면 있는 성직자의 마당
이 날 날씨가 약간 흐렸는데...소설 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다. 음울한 느낌...ㅎㅎ 하늘 빛깔과 지붕의 색이 묘하게 어울리는 이 사진 내 맘에 쏙 든다.
이 복도 어디선가 사건 조사를 위해 이 수도원에 찾아 온 윌리엄수도사를 만날 것 같은 느낌...
안으로 들어서면 마리아 테레지아와 그녀의 남편 프란츠1세의 초상화가 있다.
멜크수도원 대리석 홀에 있는 창가에서 바라 보는 멜크시가지 나무 창틀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멜크...벌써 내 마음은 홀딱 빼앗는다. 이제 시작인데...
수도원 내부의 박물관에는 화려한 보물들이 즐비하다.
이 수도원의 화려함과 무척 대비가 되는 예님의 고난화, 예수님을 심판하는 그들의 모습과 그 시대의 수도원의 화려한 모습이 왠지 닮아있어 씁쓸한 마음을 남기네...ㅜㅜ
바벤베르크 성의 모습과 수도원의 전경
박물관이 끝나는 곳에 있는 대리석 홀은 천장의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함스부르크 왕실의 방문시 또는 귀빈들의 방문시 만찬과 연회가 열렸던 홀이었다.
수도원 2층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면 도서관 건물과 이어진 테라스가 나온다.
테라스에서 바라 보는 멜크시가지의 모습은 고즈넉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테라스에서 도서관으로 들어간다. 10만권의 장서가 보관되어 있는 도서관은 사진촬영 금지!! 도서관을 보고 나오면 특이하면서도 멋진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 성당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수도원의 애비성당은 빛나는 황금색의 화려함으로 인해 눈이 부시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고, 뭔가 모를 영혼이 압도 당하는 느낌 화려함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탐욕들...여러가지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헤집고 다닌다. 근데...왜 눈물이 나는 걸까~~뭉클하기도 하고, 찌릿 하기도 한 이 알 수 없는 마음들
내가 가본 성당은 별로 없지만...이 보다 더 화려한 성당을 볼 수 있을까.. 실내에서는 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아쉽다. 아무리 폰 기능이 좋아도 dsar이랑 비교되는구나~ 멜크수도원을 나오면 옆에 멜크 수도원 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멜크수도원 티켓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정원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다시 한 번 멜크수도원의 모습을 바라 본다.
전망대에서 본 멜크수도원 정원
오스트리아를 여행하게 된다면 멜크수도원을 꼭!! 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기 전에 멜크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장미의 이름'도 꼭 읽어 보시길~ 이건 추리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중세의 신학과 철학, 그 시대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형성화한 탁월한 소설이다. 모든 여행지가 그랬듯이 멜크에서의 아쉬움도 뒤로 하고 기착역으로 향한다.
멜크수도원 리뷰는 아쉽다. 하고 싶은 얘기도.. 올리고 싶은 사진도 많았는데...사진은 50장까지 밖에 첨부가 안 되고ㅜㅜ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보니 하고 싶은 얘기도 다 못 쓰고~힝 이 곳에 내가 있었다는게 감사하다. 이걸로 만족~* 장미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더 읽어야겠다. 더 새롭고,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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