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ㅋㅋㅋ
2014. 7. 11. 12:13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폐지 뫄놓는 델 갔더니 누가 저 멀쩡한 새집을 버렸더라고.
올타쿠나 싶어 내가 줘다가 저렇게 매달아놓고는
종이컵 두 개를 압정으로 박아서 밥도 주고 물도 담아놓고 그랬는데,
영 왔다 간 흔적이 안 보이넹? 왜 글치?
tv「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여러 번 봤는데‥ 들새가 와서 어깨에도 앉고 머리에도 앉고…
혓바닥 '애─' 하고 내밀어서 ㅋㅋ ‥ 내가 그걸 바랜 거거든.
근데 나는, 곰· 호랑이 사자를 만나도 뺜히 눈 마주치고 있으면
그것들도 나한테는 해코지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뱀은 빼고)
류시화 시, 대충 훝어봤는데, 썩 좋은 줄은 모르겠는걸?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 류시화,「물안개」
"당신은 어디서 왔습니까?"
내가 묻자, 남인도 케랄라에서 만난 사두가 말했다.
"난 아무 데서도 안 왔소. 난 언제나 여기서 있었소.
그리고 난 아무 데로도 가지 않을 것이오."
그 말이 듣기 좋았다.
언제나 여기에 있었다는.....
늘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는 나 같은 여행자에게
그것은 잠언과도 같은 말이었다. - 류시화,「어디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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