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6. 06:34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아름다움과 관련되어 감식안 비스무리로 친구와 대화할 때면 그냥 서로 편케 ‘미학’이란 말로 통칭하고 마는데,
<‥‥ 용어 선택이 잘못된 거겠지. ‘美學’이라 할라치면 어찌 됐든 학문이잖아.
아무렴 내가 그런 경지는 될 턱이 없고, 친구도 미학을 전공을 한 것은 아니거든.
‘미감(美感)’ 정도로 써야 맞겠지만, 그러자면 뭔가 흘린듯 빼먹은 듯 다소 서운한 구석이 있지.
그건 친구가 더 그럴 것인데,
나는 순전히 책으로 얻은 지식이라지만 친구는 일일이 발품 팔아서 체득한 거거든.
특히나 불교 건축(탑)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에 대해서 친구만큼 답사해 본 사람은 흔치 않을 거야.
학문으로써 구색을 갖추는 형식과 자료는 부족할지라도, 비교 감상하는 전방위적 ‘폭’만으로 보자면야
내 친구가 어떤 전문가然 하는 사람보다 낫지. 가 보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서 용감하게 글쓰는 이도 많으니까.
암튼,, 나나 친구나 그동안 보고 듣고 한 공부들이 그렇게 만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체계적으로 배우질 못해서 이렇다 저렇다 글을 맹글어 쓸 순 없지만 감상하고 평가할 수준이야 뭐~ .......
그래서 우리가 ‘미학’이라 서로를 칭한대도 과히 건방떤다곤 여기지 않아.
자, 뭐 그런게 중요한 건 아니고,,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미학은 배우고 훈련하면 어느 정도 된다지만 미감 · 미각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 천성 · 천품이 있듯이 섬세하고, 소심하고, 착하고, 사려 깊고, 사랑할 줄을 아는……????
타고난 미감이 부족한 사람이 미학 · 미술을 한다는 것은 그래서 공허하기가 짝이 없는 모습인데,
그건 위선이고 가짜일 수밖에 없어서 그렇지.
그러나 세상에는 성정이 못돼먹거나 혹은 비루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大家'로 대접받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어찌 생각해야 할까?
.........
.........
내가 뭔 말을 하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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