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커피」

2014. 1. 5. 18:25책 · 펌글 · 자료/생활·환경·음식

 

 

 

 

 

 

 

사실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비엔나커피는 비엔나에서 유래한 커피를 일컫는 말로 진한 커피 위에 생크림을 듬뿍 얹은 것을 말한다.

비엔나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모카 향이 가득한 '멜랑지', 또는 '아인슈패너'를 주문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비엔나커피는 30가지가 넘는다.

유럽에서 처음 커피를 애용하기 시작한 것도 커피에 우유를 넣기 시작한 곳도 빈이다.

 

1683년 빈을 포위했던 오스만제국을 물리치고 나서 오스만 막사에서 잘 말려진 검은 알갱이 500포대가 발견되었다.

폴란드인 통역사를 통해서 그것이 오스만 사람들이 즐겨 마시던 원두커피라는 알게 되었다.

통역사에게 그 쓰기만 한 커피를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것이 빈 최초의 터피하우스였다.

그러나 터키식 커피는 유럽인들이 마시기엔 너무 쓰고 진했다.

2년후, 아르마니아계 이민자가 필터를 이용해 가루를 만들고, 여기에 우유와 꿀을 더해 부드러운 커피를 개발했다.

이 새로운 커피는 빈 시민들의 입맛에 꼭 맞았고 곧 대중화되었다. 이것이 '비엔나커피'였다.

 

야생 커피의 각성 효과를 최초로 발견한 것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이고, 본격 재배한 것은 12세기 예맨이었다.

이후 술을 마실 수 없는 무슬림의 아랍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다.

커피가 유럽에서도 인기를 얻자 커피를 독점하기 위해 아랍인들은 커피원두를 볶아서 수출했다.

아랍인들이 그토록 삼엄하게 지키던 커피 묘목을 네덜란드인이 몰래 빼내 자국 식민지였던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심었다.

네덜란드는 막대한 수입을 얻었고 인도네시아는 오늘날까지 주요 커피 생산국이 되엇다.

아랍지역의 커피는 아라비아반도 남서쪽 항구도시 '모카'를 통해 수출이 되었다.

 

 

- 이종헌.「전쟁을 잉태한 아름다운 땅,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