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2013. 12. 17. 09:12책 · 펌글 · 자료/예술.여행.문화...

 

 

 

 

그런데 문득 시내 풍경 속에서 내 눈을 사로잡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PUB’의 간판들이었다.

물끄러미 차창 밖을 내다보던 나는 펍의 간판에 하나의 공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간판이 하나의 간결한 그림으로 표현돼 있었던 것이다.

왜 간판이 모두 한결같이 비슷한 형식으로 돼 있을까?

이렇게 표시해야만 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다른 상점이나 점포들은 이 공식을 따르고 있지 않았다.

왜 유독 펍만? 궁금증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더구나 펍 간판의 상호는 일종의 수수께끼같이 어려웠다.

'Ye Olde Cheshire Cheese',

'Ye Old Cock Tavern'(늙은 수탉 선술집),

'Duke ofYork', 'Prince ofWales',

'King's Arms, King's Head',

'White Lion', 'Led Lion',

'Rose & Crown',

'Angel & Crown',

'Lamb & Flag'(양과 깃발)',

'Marquess of Granby(그랜비 후작)' 등등

뜻 모를 제목의 연속이었다.

이것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이고 무슨 상징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러한 상호들과 간판의 그림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것은 마치 <다빈치 코드>의 랭던 교수나 <내셔널 트레져>의 벤자민이 상징과 기호들을 넘나들면서

조금씩 진실에 다가서는 것과 같은 비슷한 흥분으로 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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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의 정식 명칭은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이다. 우리 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선술집' 혹은 '맥주집' 정도가 되겠지만, 원래의 단어인' PUBLIC HOUSE'가 지닌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는 어렵다. 영국인에게 펍은 말 그대로 '공공장소'로서의 기능을 담당해 왔다. "펍은 영국 역사에서 하원 역할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최신 뉴스나 가십, 여론을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정치마당이기도 하다. 그리고 동네 아저씨들의 사랑방, 하루의 피로를 터는 노동자들의 휴식처로서의 펍은 그들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펍에는 어김없이 사람들로 넘쳐난다. 펍 안뿐만 아니라 밖에까지도 바글바글하다.그들은 한 손에 맥주잔을 들고 선 채로 담소를 나눈다. 말이 좋아 담소이지 우리 선술집의 시끄러움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이다. 웃음과 커다란 목소리들이 어우러져 세상에 이보다 즐거운 곳은 없을 것 같은 풍경을 이루어 낸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변함 없는 영국의 펍 풍경이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함께 열띤 응원을 벌이는 제2의 운동장 역할이다. 

 

영국의 웬만한 펍들은 그 역사가 100년을 훌쩍 넘는다. 200~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펍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므로 전통 있는 펍으로 명한을 내밀려면 적어도 500년 역사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늙은 싸움닭'이라는 펍은 8세기부터 있던 술집 터에 11세기에 건물을 다시 올린 구조물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오래된 예루살렘 여행'이란 펍도 1189년 노팅엄 양조장 터에 세원진 여인숙이다. 이밖에도 '빙리의 표상'이 905년, '노르위치의 '아담과 이브;가 1249년, 볼톤의 '노인과 큰 낫'이 1251년에 세워졌다.

 

 

 

 

 

이와 같이 펍의 간판에 나타난 표상을 가지고 영국의 역사와 시대상을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발상이 좋네요. 그냥 여행기인 줄 알았는데, 역사책에 가깝습니다.

 

 

 

목차

prologue
그날부터 영국은 내게 펍으로 다가왔다

제1막 삶이 무의미해질 때 펍을 찾아라
한 잔의 맥주를 마시며 옛 사람의 숨결을 느끼다
펍은 의회이자 스포츠 관람장이다
500년 역사는 되어야 명함을 내미는 영국 펍의 내공
펍을 알아보는 데에는 특별한 요령이 필요하다

제2막 펍, 역사의 증인이 되다
그림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곳이 술집임을
펍 간판에서 만나는 기독교 코드
펍에서는 오늘도 십자군이 동방원정을 떠난다
교황의 머리를 내리고 왕의 머리를 매달다
빨간 장미를 걸까, 하얀 장미를 걸까
여왕, 자신의 얼굴을 그린 펍 간판을 불사르라 명하다
펍 간판은 왕권 브랜드 홍보 수단이었다

제3막 해적과 펍
해적질이 국부의 원천
해적왕 캡틴 키드와 펍의 교수대
악마들의 선술집과 판사 제프리
맥주의 거리와 진의 거리
펍, 신대륙을 꿈꾸다

제4막 영웅과 예술가들의 펍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펍
셜록 홈스가 좋아했던 메뉴를 아십니까?
펍 '쇼블 제독의 배'가 골목 양쪽으로 나뉜 까닭
펍, 판타지 세계를 탄생시키다
예술과 지성과 보헤미안, 펍에서 만나다
비틀스가 사랑한 펍 '포도송이'
펍이 배출한 또 한 명의 스타, 엘튼 존
웨스트엔드, 뮤지컬 그리고 펍

epilogue
도시의 매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들은 서울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appendix 런던을 여행하는 맥주광들을 위한 펍 안내서
햄스테드, 런던의 몽마르트르
소호, 마이너리티와 보헤미안의 마음의 고향
사우스와크, 활력이 넘치는 생활인들의 고장
코벤트 가든, 숨겨진 이야기 가득한 예술의 거리
플릿 스트리트, 잉크 향기 아련한 아일의 거리

 

 

 

 

 

책소개 (머니 투데이)

영국을 알고 싶다면 'pub 펍'으로 가자!
영국의 역사와 예술로 안내하는 특별한 펍 이야기

만일 당신이 영국에 관심이 있다면, 『셜록 홈스』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의 팬이고 비틀스와 엘튼 존을 즐겨 듣는다면, 드라마 《튜더스》나 영화 《노팅힐》을 좋아하고 축구팀 '첼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잠 못 이룬다면, 영국을 여행할 때 놓치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펍(pub)'이다. 오늘날 영국의 골목 모퉁이나 빌딩숲 한 켠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5만여 개의 펍들은 그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흔하게 생겼다 금세 사라지는 단순한 맥주집이 아니다. 몇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통을 지키며 영국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펍은 영국 역사의 산 증인이자 예술가들의 아지트이며, 무수한 이야기를 간직한 스토리의 보물 창고이다. 그러므로 펍을 아는 것은 영국을 아는 것이며, 영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펍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펍의 매혹에 이끌린 기자 출신 작가 조용준이 몇 년에 걸친 현지 탐방과 조사를 통해 영국 펍들이 품고 있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발굴해 왔다. 이 책은 펍이라는 공간을 통해 더욱 깊은 영국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러한 공간이 오늘날 영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에 기여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서울의 문화공간까지 되돌아보는 인문학적 여행기이다. 아울러 외국인이 펍과 친해지는 방법과 펍에서 지켜야 할 보이지 않는 규칙,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펍 소개까지 펍의 모든 것을 담은 매력적인 '펍 북'이다.

 

저자 :조용준
《시사저널》과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주간동아》 편집장을 지냈다. 1992년 중편소설 『에이전트 오렌지』로 《국민일보》 국민문예상을 통해 등단, 1994년 장편소설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문학동네)를 출간하였다. 기자 시절부터 지금껏 50여 개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 프로방스 라벤더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며, '창조적 컬처투어'를 지향하는 저널리스트로서의 소망을 실현해 가고 있는 중이다. 대표 저서로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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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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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Foolish Heart
02. Profound Passion
03. Together Again
04. You Are My Destiny
05. Forever You And I
06. Autumn Rose
07. Leaves in the Wind
08. Tears
09. Remembrance
10. Message In A Bottle
11. Eternal Love Affair
12. God sent me an Angel
13. Maria Elena
14. Between Thorns And Roses
15. My Heart Will Go on
16. Somewhere In My Soul
17. Endlessly
18. Secrets Of My Heart
19. Chariots Of Fire
20. Morelia's Waltz
21. Child Wings
22. Yesterday Loves
23. Sicilian Romance
24. Two Candles For Two Hearts
25. on The Top Of The World
26. As Time Goes By
27. Beethovens silence
28. River of Dreams
29. With You 

 

 

Ernesto Cortazar

멕시코 출신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어네스토 코르타자르(Ernesto Cortazar) 는  "조지 윈스턴" 이나  "앙드레 가뇽" 과는 또 다른 서정성을 지녔다. 그의 연주는 센티멘탈한 분위기로 은밀한 서정을 뿜어내면서,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격정적인 에너지로 충만하다. 애수를 피력하는 음 하나 하나가 놀랍도록 살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떤 연주자보다 드라마틱한 감동의 수위를 높이는가 하면 이제껏 그가 솜씨를 부렸던 영화음악만도 500편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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