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토이나 종유동굴

2013. 10. 25. 08:57발칸반도

 

 

 

공식적으로는 동굴 안에서는 내부촬영을 못하게 합니다.

다른 뜻은 아니고, 사람들이 모두 사진 찍다보면 진행에 방해가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1~2천여 명이 정확히 1시간 반 안에 동굴 투어를 끝내야하거든요.

경험에 의하면 애써서 찍어봐야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그거 찍다보면 설명을 전혀 못 듣습디다. 

동굴 안에 들어가면 각국의 言語 팻말을 들고 있는 현장 가이드들이 있습니다. 영어, 불어, 독어, 등등등

저희 팀은 가장 빨리 출발하는 슬로베니아語 가이드를 따라갔습니다.

(영어로 하면 알아듣간디? 어차피 못 알아듣는 거, 빨리 가는 게 장땡이지. ㅋㅋㅋ)

 

아래 설명글과 사진 몇 점은 GS 정유사 직원분의 게시물을 베껴왔습니다. 

회사 사보에다 실었던가 봅니다. 설명이 잘되어서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앞으로 내 사진은 흑백으로 해야겠구만. 주름도 안 보이고 검버섯도 안 보이고 좋네.

 

 

 

 

동굴로 가기 전, 잠깐 소개드릴까합니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중국 장가계 용왕굴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카르스트 동굴이에요.

여기서 잠깐, 추가 설명 들어가자면 카르스트 지형(Karst topography)은 석회암 지역에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화학적으로 용해하여 침식되어 나타나는 지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빗물과 지하수에 쉽게 용해되면서 나타난대요. 

포스토이나 동굴은 19세기 합스부르크 왕가가 동굴 안을 운행하는 열차를 개발하면서 전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하루 평균 1만명이 넘는슬로베니아의 간판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스로베니아 수도인 류블랴나 중앙역 앞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을 달려갔습니다.

 

동굴은 현재 20km까지 개발되어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5.2km만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매시 정각에 시작하는 투어 시간에 맞춰 입구로 들어서자 가슴을 설레게 하는 동굴열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열차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달립니다.

옛 철로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들어오고 나가는 열차가 같은 시간에 지나가면 부딪힐 것 같이 아슬아슬해요.

빠른 속도로 갈리는 열차를 타고 동굴 깊숙이 들어가면 바깥세상과는 너무 다른 환상적인 동굴세계가 펼쳐집니다.

 

 

 

 

 

 

 

좁은 터널을 달려 도착한 동굴 안은 그야말로 판타스틱합니다.

은은하게 조명을 받은 동굴 생성물들이 신기하게 비쳐져 그야말로 별천지를 연상케 하죠.

동굴 생성물은 보통 10년에 0.1mm씩 자라는데 사람의 손길이 한 번이라도 닿으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대요.

 

 

 

 

 

  

 

휴먼 피쉬(인간물고기),  피부색이 백인처럼 하얀데다 수명이 100년이나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슬로베니아의 화폐에도 등장했었다고 하니 매우 희귀한 물고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언뜻 보면 작은 도마뱀처럼 생겼어요. 어둠 속에서 완벽하게 적응하여 눈이 퇴화되어 앞을 볼 수 없다고 하네요.

외부 아가미를 통해서 숨을 쉬고, 먹지 않고도 1년 정도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두 시간 간격으로 입장시킵니다. 관람시간은 1시간 반입니다.

오른 쪽이 입구입니다. 왼쪽은 출구.

 

 

 

 

5개국어로구만 - 슬로베니아, 독일, 영국,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아무케나 막 앉습니다. 동작 뜨면  서둘러 뛰어다녀서 자리 찾아야 합니다.

정시 출발입니다. 일행 찾고 어쩌고 할 새 없습니다.

 

 

 

 

언어별 가이드 찾아서 줄 서는 장소입니다.

 

 

 

 

 

 

 

 

 

간격은 가깝지만 절벽 위에 세워진 다리입니다. 동국 속에서는 쉽지 않은 공사죠.

'러시아 다리'라고 소개들을 하던데, 제가 분명히 듣기론 '독일인 다리'라고 들었습니다.

1차대전인가 2차대전 때 독일군이 러시아 포로를 시켜서 만들었답니다. 

 

 

 

 

 

 

 

 

 

그 '휴먼 피쉬'입니다.

걸어서 하는 동굴 관람이 끝나는 지점, 광장에 진열장 속에 들어있더군요.

얼핏은 찾기 어려운데, 잘 찾아보면 보입니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더군요. 저는 봤죠.

지금 이 사진은 모니터로 보여주는 걸 찍은 겁니다.

저렇게 일반 물고기들처럼 알을 낳더군요.

 

 

 

 

야마(JAMA)라는 말은 '동굴'이란 뜻입니다. 포스토이나 야마 동굴이라고 쓰면 동어반족입니다.

마찬가지로 발칸이라는 말은 터키 말로  산, 산맥이란 뜻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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